백종원 대표(사진)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약 12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모았다. 다만 직원 상당수는 자신들의 몫으로 할당된 우리사주 물량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이달 28~2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67만3421건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772.80대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1조8238억원에 달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8~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734.67대1을 보였다. 참여 물량 기준 99.73%가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하며 3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더본코리아는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다만 일반청약 분위기와 달리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선 실권주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이 자신들 몫으로 배정된 인수권을 포기하면서 해당 주식이 일반공모 물량으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배정된 주식은 기존 45만주에서 54만주로, NH투자증권에 배정된 주식은 30만주에서 36만주로 늘었다. 투자설명서상 우리사주 몫 60만주 가운데 실권주가 발생하면 최대 15만주까지 일반청약자에게 추가 배정될 예정이었음을 고려할 때 적어도 15만주 이상의 실권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권주 발생이 이례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최대 20%까지 자율적으로 우리사주를 배정할 수 있는 코스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에선 직원 수요에 관계없이 공모 주식의 20%를 무조건 우리사주에 배정해야 한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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