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도권 평당 분양가 평균 279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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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어느새 1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란 분석이다.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9월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올 9월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792만7000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3.7% 급등한 수치로, 이를 국민평형인 전용 84㎡로 환산하면 9억5000만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해 1억5000만원 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분양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2020년 기준치 100에서 2021년 111.48로 11.48% 오른 것을 비롯해 2022년 123.81, 2023년 127.9까지 치솟으며 3년 간 27.9% 상승했다.
지난 2000년 이후 2020년까지 연 평균 증가율이 4%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내 급등이다. 올 8월 말 역시 130을 기록,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21을 기록, 전월(117.9) 대비 3.1p 상승했다.
지난 9월 기본형 건축비가 3.3% 인상된 것과 금리인하에 따른 매수세 확산 등도 분양가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로 거론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분양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까지 수도권 분양단지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25곳으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만561가구 모집에 총 청약자 63만750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60.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79대 1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흐름 속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되는 분상제 아파트가 각광받는 추세”리며 “입주 후 주변 아파트와의 키 맞추기를 통해 큰 폭의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불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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