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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전기차의 제왕'도 포기 못 한 클래식카…머스크의 차량 변천사 [셀럽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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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꾼다는 '나만의 드림카'. 당장은 탈 수 없겠지만, 알아둬서 나쁠 건 없겠죠. 그렇다면 억만장자, 스포츠 스타, 글로벌 팝스타는 무엇을 타고 다닐까요? 전 세계 유명인들이 소유한 올드카부터 스포츠카까지. '셀럽의 차'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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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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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11월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굴지의 기업으로 거듭난 '테슬라'를 비롯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X(옛 트위터)ㆍ뉴럴링크ㆍxAI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인 중 한 명이죠.

이 밖에도 '도지파더', '기행가', '천재', '호색한(혹은 정자왕)'을 넘어 이제는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단짝)', '공동 대통령'으로 불리는 머스크.

그는 자신을 지칭하는 수많은 별칭 중 '자동차광'이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차들이 그의 손을 거쳐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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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모친인 메이 머스크에 따르면, 그는 10대 시절부터 자동차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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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사랑에 빠진 머스크, '클래식 차'에 남다른 애정 보여


17살 때 잡지를 보고 클래식 차를 사랑하게 됐다.


머스크의 첫차는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는 BMW 320i였습니다. BMW 320i 3시리즈의 서막을 열었던 해당 차량은 1975년 뮌헨 올림픽 스타디움 첫 공개되며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시대를 앞서 나간 외관과 내부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인 BMW 320i는 당시 유럽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는데요.

그는 처음 공개된 1세대를 1994년, 23세의 나이에 갖게 됩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2년 만에 이별하게 됐죠. 훗날 이에 대한 아쉬움이었던가요. 2021년 BMW M5를 구매하며 잠시 시승하게 되면서 BMW와의 오랜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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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재규어가 소량으로 재상산한 재규어 E타입 모델.


빠르게 첫차를 갈아탄 머스크는 새로운 클래식 차에 눈독을 들이게 되는데요. 2번째 차량은 1967년형 재규어 E형 모델입니다.

머스크는 자신과 동생이 공동 설립한 웹 소프트웨어 회사 Zip2에 초기 보너스를 받았을 때 해당 차량을 구매했는데요. 이 모델은 페라리의 창립자인 엔쵸 페라리도 인정할 만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래식 스포츠카'로 꼽혔죠.

하지만 잔 고장으로 인해 금방 다른 차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이후에도 머스크는 그가 소유한 자동차들과 오랜 인연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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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F1에서 내리는 일론 머스크. 옆자리 여성은 당시 여자친구이자 첫 번째 부인 저스틴 윌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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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이별한 맥라렌…머스크 최애 픽은 '포르쉐'


이후에는 자신이 설립했던 페이팔을 나오면서 맥라렌 F1과 만나게 됩니다. 당시 맥라렌 F1은 사고로 폐차 신세로 전락했는데요.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과의 운전 중 맥라렌의 성능을 과시하고자 한 머스크가 무리하게 운전했고,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사고를 낸 것이죠.

이 사고에도 머스크와 틸은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으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로 불린 맥라렌 F1의 '안전성(?)'을 증명했습니다.

사실 그가 유일하게 극찬한 차량은 포르쉐 911인데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기차에 관심을 가졌던 것인지, 애용하던 자신의 포르쉐 911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자 엔지니어들과 미팅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그는 스타트업 '테슬라 모터스'를 소개받았는데요. 결과적으론 이때의 선택이 지금 테슬라를 만든 결정적 사건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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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인 일론 머스크는 과거 SUV에서 겪었던 불편한 경험을 토대로 날개형(팔콘) 차문이 달린 모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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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ㆍ사이버트럭 디자인, '머스크 컬렉션'에서 영감 받아


그렇다면 현재 머스크가 타고 다니는 차량은 무엇일까요? 당연하게도 '테슬라'의 차량입니다. 그는 과거 연인인 그라임스와 데이트할 때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몰며 데이트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죠. 이외에도 테슬라 S를 비롯해 테슬라의 차량만을 타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재 그의 컬렉션이자, 애마인 테슬라의 디자인은 과거 '애호가 시절'에 영감을 받고 기인한 사례가 많은데요. 특히 테슬라 뒷문의 날개형(팔콘) 형태의 차 문에 과거 아우디 Q7을 탔던 사용자 경험에서 우러난 사례입니다.

그는 당시 패밀리카 목적으로 아우디 Q7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는 "아우디 Q7은 가장 끔찍한 차"라며 혹평했는데요. 해당 차량이 187cm의 장신인 머스크가 타기엔 좁았다는 점과 뒷좌석으로 이동 시에 앞 좌석을 접어야 하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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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드림카 중 하나인 로터스 사의 '로터스 에스프리'. 잠수함 기능은 영화에서만 나온 가상의 기술이다.


사실 사이버트럭의 미니멀한 디자인도 얼핏 본다면 머스크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머스크는 2013년 007 시리즈인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본드카로 등장한 '로터스 에스프리'를 90만 달러 내외의 가격에 사들였는데요.

이 차야말로 머스크의 '드림카'였습니다.

'로터스 에스프리'는 초경량 퓨어 스포츠카로 유명한 로터스사에서 생산한 헤비급 GT 차량으로 해당 영화에서는 작중에서 잠수 기능이 있어 바닷속에서 잠행하는 장면도 등장했는데요.

그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흘리개 소년(머스크 본인)은 '에스프리'를 보고 열광했다"며 "테슬라의 기술을 통해 잠수함으로 변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죠.

'화성'에서 사용하겠다는 목적으로 사이버트럭을 만든 머스크는 올해 완전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를 직접 시연했는데요. 과연 그가 '수륙양용 자동차'도 만들 수 있을까요? '괴짜'이자 '천재' 그리고 '자동차광' 머스크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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