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이 올린 북한군 추정 병력 보급 현장 -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센터(SPRAVDI)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수십 명이 지난 18일 러시아군 관계자로부터 군복 등 보급품을 받아가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영상에는 북한 말투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라고 하는 음성도 담겼다. /SPRAVDI 텔레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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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1만2000명이 조만간 러시아 영토에 주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AFP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현지 기자회견에서 “북한 병사와 장교 약 3000명이 이미 러시아 영토에 있고, 우리 영토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정보기관의 정보가 사실이라고 믿으며, 곧 1만 200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 국가저항센터(NRC)는 홈페이지를 통해 “쿠르스크주(州) 현지 주민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오늘까지 최소 3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 도착한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3000여명은 북한군 편제상 여단급에 해당하는 규모다.
NRC는 “김정은 정권의 군인들은 여러 훈련장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주로 밤에 투입된다. 공산주의 국가 대사관 직원들이 용병들 통역과 참관을 위해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전투지역 배치 시기와 공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군의 위치는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쿠르스크 배치는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 확인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명을 파견했으며, 그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지난주 관측한 북한군 파견 규모(3000명)보다 상향한 추정치다.
우리 정부는 쿠르스크주에 이미 북한군 약 1만1000명이 집결했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대부분이 러시아 동부서 이뤄진 적응 훈련을 최대한 조기에 종료하고 전선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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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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