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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송병준 '글로벌 정공법' 통했다…컴투스 게임 10년 롱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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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누적 매출 30억달러…해외 90%
야구게임도 상승세…"올해도 역대 최대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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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게임들이 짧은 운명을 마감하고 사라지는 가운데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컴투스의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흥행하며 모바일 게임의 강자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도 전세계 게임팬이 함께하는 e스포츠 대회를 성황리에 전개하고 있다. 이 게임의 글로벌 누적 매출은 현재 30억달러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17년차인 KBO(한국프로야구) 게임 시리즈와 10주년을 앞둔 MLB(미국프로야구) 시리즈 등 컴투스의 야구 게임 라인업도 올해 역대 통산 최대 연매출을 예고하고 있다.

송병준 의장 '글로벌 정공법'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의 평균 수명은 6개월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서비스 10년을 훌쩍 넘은 게임들을 보유한 컴투스의 저력이 두드러진다. 회사 관계자는 "컴투스가 모바일 게임의 장기 흥행 공식을 만들면서, PC가 아닌 모바일 게임도 10년 이상 롱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고 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태동기부터 세계 시장 개척에 집중한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의 '글로벌 정공법'이 한몫했다. 송 의장은 컴투스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면서, 사업 추진과 현지 소통을 직접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컴투스그룹 관계자는 "송 의장은 해외에서 직접 도전하고 부딪히며 얻은 혁신 노하우, 탄탄한 커뮤니티 등 오랜 기간 경험을 통해 얻은 자산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넓혀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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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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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대만, 일본, 동남아 등 세계 각지의 지사와 법인을 통해 사업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장기간 구축했다.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컴투스 야구 게임 라인업의 핵심인 MLB, NPB(일본프로야구) 등 해외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통해 국내에 머물렀던 야구 게임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컴투스는 피처폰 시절인 2002년 '한국 프로야구' 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최초의 연작 시리즈 '컴투스프로야구2008'을 출시하며 국내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에 등장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개막한 이후인 2015년부터는 '컴투스프로야구'와 공식 라이선스를 동시에 확보한 'MLB 9이닝스'를 출시해 글로벌 무대에서 야구 게임 명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매출과 이용자수도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컴투스 야구 게임 전체 매출은 지난해 15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년대비 15% 가량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는 일본프로야구 라이선스 확보를 기반으로 내년 일본 시장에도 야구 게임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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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야구 게임./그래픽=컴투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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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쉼없이 달린 '서머너즈워'

무엇보다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한국 모바일 게임으로 손꼽힌다. 2014년 4월 국내에 먼저 선보인 뒤 같은해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정도로 발빠르게 세계 시작 개척에 나선 작품이다.

1600종에 달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는 턴제 전략 전투 방식은 국내외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7년 3월에는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로 단일 게임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서 주목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아시아에 국한된 한국 게임 수출 범위를 북미와 유럽 등 웨스턴 시장까지 넓힌 진정한 세계 진출의 바로미터가 됐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글로벌 누적 매출 30억달러, 다운로드는 누적 2억3000만건이라는 기록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훨씬 인기가 많은 덕에 해외 매출만 전체의 90%에 달한다. 그동안 각국 앱 마켓에서 작성한 기록을 보면 95개 지역 게임 매출 1위, 158개 지역 게임 매출 톱10, 164개 지역 RPG(롤플레잉게임) 부문 매출 1위를 달성해왔다.

세계 각국별로 현지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활발하게 게임팬들과 소통한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흥행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지역별 문화·시장 특성에 맞춰 이벤트도 벌였다.

2017년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은 송병준 의장 주도로 추진돼 모바일 RPG의 e스포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다소 생소한 턴제 RPG 장르로 대회를 개최했는데, 8년 넘게 전 세계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하며 모바일 e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유럽·아메리카·아시아퍼시픽 등 지역별 대회를 거쳐 오는 11월 월드 파이널이 열릴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그간 증명해온 개발력과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세계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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