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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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보험사가 안전 운전을 하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등 사고 예방·관리에 나섰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4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6%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0%보다 4.6% 오른 수치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지출 비율을 말한다. 업계는 손해율의 손익분기점을 80%로 보고 있는데 이를 넘기면 사실상 적자인 것으로 본다.
이에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3년 연속 인하했지만 손해율 악화로 올해 인하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해제로 주행량 등이 늘면서 사고·사건이 증가했고, 사고 차량의 수리비인 정비수가와 부품비 상승 등의 여지가 있어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지출 비용은 늘고 있지만 신규 차대 수는 많이 증가하고 있지 않아서다.
또 지난달 폭염·폭우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늘면서 손해율이 급등한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이 적자 구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업계는 가입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현대해상은 보험에 가입하려는 운전자가 3년 무사고·3년 가입경력을 보유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이 조건을 갖춘 고객을 안전운전자로 정의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을 개발해 왔다.
또 일반운전자로 가입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조건이 충족되면 언제든지 안전운전자 종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AXA 손보도 안전한 주행을 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과 일부 특약의 할인율을 늘리고 있다. 커넥티드카 소유주가 가입할 수 있는 안전운전 할인특약은 지난 17일 책임 개시된 자동차보험부터 할인율을 18.4%로 늘렸다.
또 커넥티드카 차량의 운행자가 아니면 티맵 안전운전 할인특약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을 이용해 안전운전 점수 80점 이상을 기록하면 보험료 8.5%를 할인받는다.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는 전기차 화재 등의 이유로 예년과 달리 손해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겨울철 폭설 등으로 사고가 더 늘어난다면 손해율이 더 커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 인하 여부는 연말에 손해율 및 다양한 요인을 검토한 뒤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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