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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26일까지 제주 국가유산 입장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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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국가유산청과 함께 내년을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로 선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6일까지 제주 곳곳의 국가유산 관광지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제주목 관아,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비자림,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천제연폭포, 중문대포주상절리대, 산방산·용머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등 제주 대표 국가유산이자 관광명소인 16곳과 박물관들에 대한 입장료가 무료다.

특히 이번 선포주간에 특별히 운영되는 국가유산 스토리 스탬프 투어 '여신에게 물어봐'도 인기다. 송당 본향당과 당오름둘레길인 A코스, 다랑쉬오름과 분화구탐방로인 B코스, 성읍민속마을 일대인 C코스로 이뤄져 있고 코스별 안내 요원에게 스탬프 투어 지도를 받아 인증샷을 제시하고 스탬프를 찍은 뒤 지도를 완성하면 현장에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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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코스는 농경의 여신으로 알려진 백주또 신상이 있는 송당 본향당으로 떠난다. 백주또는 제주 여성들이 자존감을 키우며 능동적으로 현실적 삶을 이어가게 하는데 영향을 끼친 여신이다. 당오름 입구의 본향당을 들른 뒤 둘레길을 다녀오면 된다.

B코스는 제주섬의 모태로 알려진 설무대할망의 흔적을 찾으러 간다. 다랑쉬오름의 분화구는 설문대할망분화구로도 알려져 있다.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만들 때 한줌씩 집어 놓으며 생긴 오름 중 너무 도드라져 주먹으로 탁 친 곳이 패어 분화구가 됐다고 한다.

C코스는 국가 민속 문화유산인 성읍민속마을로 떠난다. 고창환 고택, 한봉일 고택, 대장간집, 객주집 등을 방문해 스토리의 주인공인 측간신을 떠올릴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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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저녁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공식 선포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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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는 '여신에게 물어봐'외에도 '물고기 옹천이와 떠나는 동굴탐험', '제주의 시간속으로 헤리티지 런', '보물을 찾아 떠나는 트레저헌터'까지 제주의 유산을 탐험하는 코스를 다양하게 스토리를 입혀 준비했다.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를 기념해 발간한 제주 유산 탐험 가이드북은 게임 요소를 접목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제주 유산을 탐험하듯이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동굴탐험 코스는 이전에 열린 세계자연유산 축전 등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코스로 1박2일 혹은 당일로 거문오름과 서귀포층 패류 화석단지 등을 거치는 탐험 코스다. 비교적 긴 도보코스로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알맞다.

러닝코스인 '헤리티지 런'은 각각 5km의 1코스와 7km의 2코스로 구성됐다. 1코스는 일명 다크투어로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등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제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제주 명소를 달리도록 했다. 2코스는 송악산과 사계해안을 따라 자연경관을 즐기며 달리도록 만들었다.

'트레저 헌터'는 관덕정에서 시작해 김만덕 기념관으로 끝나도록 설계했고 삼성혈과 동문시장 등 도보로 쉽게 다닐 수 있는 원도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스팟으로 구성했다.

제주도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본부와 함께 제주의 국가유산들을 발굴하고 세계화된 국가유산 관람 코스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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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왼쪽 네 번째)이 19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소재 제주목 관아에서 개최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과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빛 밝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각 지역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가유산청 제공) 2024.10.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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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저녁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공식 선포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퓨전 가야금 연주자 박선주의 도시산조, 제주도립무용단, 제주도립합창단, 제주울림뮤지컬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랐다.

선포식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들이 1만 8000여 제주의 신들에게 국가유산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굿을 올렸다. 선포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유산의 빛' 밝힘 세리머니에선 제주의 유무형 유산을 상징한 빛들이 한데 모여 장관을 이뤘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만의 정체성이자 생명력의 원천인 국가유산을 더욱 가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2025년 제주 국가유산의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이번 대국민 선포식을 계기로 삼아 제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넘어 소중한 국가유산의 보고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1946년 10월 2일, 당시 김녕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부종휴 선생님과 함께 만장굴 제1입구를 최초로 발견했던 꼬마탐험대였던 90세가 넘은 김두전,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3대째 거주하며 국가자연유산인 마라도 천연보호구역을 지켜오고 있는 김민종, 세계자연유산 어린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온유, 국가자연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지킴이로 16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범종 등 제주의 국가유산의 가치를 잃지 않고 지켜온 사람들이 함께 제주의 전통 물동이인 '물허벅'과 함께 '빛 밝힘 퍼포먼스'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선포식과 선포주간 행사를 통해 제주의 유산을 재미있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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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성읍민속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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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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