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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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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한군 파병 부인 안해…"우리가 알아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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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북한군 파병, 유럽과 세계 평화에 심각한 결과”

조선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린 러시아 카잔 엑스포 국제 전시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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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관한 질문에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기정사실화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애써 부인하는 대신, 차후에 인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막을 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한 미국 기자의 질문에 푸틴이 이처럼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자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증거로 회자되고 있는 위성 사진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푸틴의 견해를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이날 오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고,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고 했다. 이어서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 조항으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 명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유럽과 세계 평화·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독단적 적대행위”라며 “유엔 헌장의 가장 근본 원칙을 포함해 다수의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 성명은 또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계속 지원하는 건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EU는 이 문제에 대해 국제 파트너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EU는 앞서 북한의 파병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추가 제재 등을 고려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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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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