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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비욘세, 美대선 막판 해리스 지원… 텍사스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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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 유명인사 캠페인에 총출동

英가디언 “양날의 검 될 수도”

조선일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가수 비욘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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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비욘세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텍사스주(州) 유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비욘세가 25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리스 유세에 모친 티나 놀스 등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선이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셀러브리티(Celebrity·유명 인사)를 총동원하고 있는 해리스의 캠페인이 주효할지 주목된다. 가디언은 “유명인들이 유권자들의 정치적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그 영향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해리스가 25일 찾는 텍사스는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라 불리는 대표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총 4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데, 해리스가 가져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낙태 금지의 진원지’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낙태 금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생식권 이슈를 호소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대선 후보로 선출된 해리스는 비욘세의 노래 ‘프리덤(Freedom)’을 유세 때마다 틀고 있다. 2016년 발표한 6집 앨범 ‘레모네이드’에 수록된 곡으로 인종차별 사건으로 사망한 흑인에 대한 추모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래다.

비욘세가 해리스 유세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시카고 전당대회 때 깜짝 등장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비욘세는 과거 2016년 대선 직전에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유세에 등장해 공연한 적이 있다. 2020년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며 팬들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비욘세만큼이나 영향력이 있으면서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팝의 여제(女帝)’ 테일러 스위프트는 유세에 참석하거나 공연을 펼친 적이 없다. 팬들은 그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스위프트는 같은 날 뉴올리언스에서 ‘에라스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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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에미넴이 22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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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선거 막판 해리스 캠페인에는 온갖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22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는 래퍼 에미넴이 무대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표현할 자유가 있고 해리스가 이런 자유가 보호되는 나라의 미래를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흑인 음악의 전설’이라 불리는 스티비 원더는 경합주를 다니며 사흘에 한 번꼴로 공연을 펼치고 있고, 브루스 스프링스턴 역시 선거를 2주 앞두고 7개 경합주에서 유권자 동원을 위한 콘서트에 나섰다. 이밖에 래퍼 어셔, 헐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제니퍼 가너,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컨트리 음악 가수 빌리 넬슨 등이 해리스를 위한 선거운동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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