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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김동연‧세계 AI석학 'AI‧인간 공존'…'휴머노믹스' 공통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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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구 기자]
국제뉴스

24일 오전 킨텍스에서 열린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 개막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튜어트 러셀, 피터 노빅, 바트 윌슨과 개막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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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을까. 2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대전환 포럼에서 이 주제가 다뤄졌다. UC버클리대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 컴퓨터과학 교수는 'AI와 인간의 공존', 채프먼대학교 바트 윌슨(Bart J. Wilson) 경제학·법학 교수는 '인간 중심의 경제'를 언급했고, 스탠퍼드 피터 노빅(Peter Norvig) 인간중심 AI연구소 특별 교육 연구원은 'AI는 우리가 사용하고 싶은 도구'라고 정의했다.

이날 포럼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좌장을 맡았고, 포럼은 통역사 없이 AI의 실시간 통역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김 지사가 "여기 계신 분들이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하자 러셀 교수가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늙은 거 같다"라며 가볍게 시작했지만, 공존가능성, 양극화 등에 무거운 주제로 흘렀다.

김 지사는 개회사에서 "글로벌 대전환 시대"라며 "휴머노믹스를 위한 협력과 연대, 글로벌 휴머노믹스 네트워크를 제안한다"고 했다.

기조연설에서 러셀 교수는 "AI 시스템이 우리보다 더 뛰어나 AI와 유익한 공존이 불가능하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존재하지도 못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그런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고, AI는 멈출 수 없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윌슨 교수는 "인류의 역사는 탐욕 내지는 이기적인 욕심에 의해서 주도된 것이 아니라 배려와 함께 성장했다. AI가 우리 사회와 통합이 될 때 지금까지 인간이 진보하면서 지켜왔던 도덕적인 가치와 AI가 우리 사회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며 "그것이 휴먼 노믹스"라고 했다.

노박 연구원은 'AI로 더 좋아질까 나빠질까(AI for Better or Worse)'의 주제의 발표문에서 "AI는 우리가 사용하고 싶은 도구이지 우리 자신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개발자들에게는 윤리적 행동이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교육하고 그 외는 법과 규정에 따라 관리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 지사가 "AI를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우리의 목표"에 대해 묻자 러셀 교수는 "우리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인간적으로 달성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는 (과거와 같이) 우리 사회 일원이 열등한 위치에서 꿈을 추구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고, 노빅 연구원도 "인간이 번영하기를 원하고 자기 꿈을 충족하기를 원하는 상황에서는 AI는 그런 도구"라고 부연했다.

'양극화와 기후변화에 있어서 AI의 역할, 이를 규제하는 정부의 역할'에 대한 김 지사의 물음에, 노빅 연구원은 AI의 전력효율성은 극대화될 것이고, 작물 생산 등 타 분야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양극화에 대해 러셀 교수는 소셜미디어 추천 알고리즘를 예를 들며, "AI가 사회적 양극화를 부추긴 측면이 있고, 왜곡된 정보로 국가 차원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여러 당사자들 간의 협력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했고, 윌슨 교수는 "(플랫폼 기업이)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알고리즘에 넣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우리 한국의 정치 리더들이 사람 중심 경제나 또는 사람 사는 세상 그리고 AI를 포함한 기술 진보의 역할과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한 활용에 대해서 인식 내지는 그것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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