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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한국인 10명 중 9명 “양식장 어류에게도 사육·도축 기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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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농장동물 및 어류 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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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은 양식장에서 기르는 어류에게도 사육, 포획, 운송, 도살 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은 동물복지인증 축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농장동물 및 어류 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양돈농가 인식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어웨어는 2021년부터 매년 국민들과 양돈농가의 동물복지 인식을 설문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어웨어는 양식 어류의 복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용 어류에 대해 사육, 포획, 운송, 도살 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91.6%로 전년인 2022년 대비 14.5%포인트 높아졌다. ‘양식어류에도 동물복지축산인증제 같은 정부 인증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1.8%로 2022년보다 13.2%포인트 늘어났다. ‘식용 어류도 동물보호법 적용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4.0%로 집계됐다.

어웨어는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농장동물 복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95.4%로, 2021년 90.0%, 2022년 94.7%에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6개월 동안 동물복지인증 축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8.4%로 나타났다. 동물복지인증 축산물을 구매한 이유(복수응답 가능)는 ‘안전한 축산물인 것 같아서’(51.3%), ‘영양, 품질이 우수할 것 같아서’(37.1%),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36.6%), ‘국가 인증제도라 신뢰가 가서’(27.1%), ‘동물복지에 기여하고자’(25.1%) 등이었다. 앞으로 동물복지인증 축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9.6%였다.

임신한 어미 돼지를 좁은 스톨(감금틀)에서 사육하는 방식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 비율은 70.4%로 전년도보다 11.5%포인트 증가했다. 스톨 사육 기간이 감소하면 어미돼지의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83.1%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높아졌다. 스톨 사육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경우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76.6%였다.

경향신문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양돈농가 인식조사 결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제공


또 ‘양돈농가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양돈농가 중 55.4%가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농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복수응답 가능)로 양돈농가들은 ‘초기비용 지원’(87.8%), ‘동물복지인증 축산물 판로 확대’(61.0%), ‘인증 절차 행정적 지원’(58.5%), ‘세제 혜택 및 인센티브 제공’(51.2%), ‘소비자 대상 홍보 및 인식개선’(43.9%) 등을 꼽았다.

국민인식조사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12월17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시됐다. 양돈농가 인식조사는 지난 1월19일부터 1월24일까지 전국 양돈 축산업 종사자 7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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