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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학교서 배우기 힘든 승마·서핑·펜싱…베테랑 강사들이 무료로 지도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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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등 전국 청소년 대상

인기 프로그램은 1분 만에 마감

경향신문

지난해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열린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부산 지역 초등학생들이 강사의 인솔 아래 보드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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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신나는 주말체육’은 주말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학교 안과 밖으로 나뉜다. 학교 안에서는 체육관,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종목이 중심이다. 학교 밖에서는 승마, 서핑, 볼링, 스키, 수영, 펜싱, 스쿼시, 빙상 등이 진행된다. 체육교과 비중이 작은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게 목표다. 사업 대상은 전국 초·중·고생·특수학교생, 학교를 다니지 않는 동 연령대 청소년이다.

올해 학교 안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곳은 1400개교다. 학교 밖 프로그램은 총 1200개 정도다. 수업은 토요일 오전 또는 낮에 2시간 단위로 진행된다. 학교 안 프로그램은 상·하반기 총 30주로 꾸려진다. 1회당 2시간씩 강습이 이뤄지고 수강 인원은 10~20명이다. 참여 대상은 해당 학교 재학생이 주를 이룬다.

학교 밖 프로그램은 상·하반기 15주씩 총 30주 진행된다. 학교 재학 여부, 재학 중인 학교 등에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으며 선착순으로 최대 15명까지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정원 15% 이내에서 우선 배정된다.

강사는 생활지도사 자격증, 해당 종목 공인자격증 등 대한체육회가 요구하는 특정 수준을 확보한 전문가들이다. 김대우 대한체육회 청소년체육부장은 “법적 의무교육뿐만 아니라 유소년 지도 관련 교육까지 받아야 강사로 나설 수 있다”며 “청소년들을 상당 기간 지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라고 소개했다.

수강료는 없다. 주최단체책임배상보험에 가입돼 있어 치료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보상까지 된다. 학교로 외부 강사가 가면 학교 안전공제회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별도 보험을 대한체육회가 추가로 가입한다. 김민경 청소년체육부 대리는 “강사도 좋고 비용도 안 들다 보니 한 번 참가한 부모들은 다른 부모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기 자녀에게 또 혜택을 주려고 한다”며 “심지어 대기순번 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추가로 더 뽑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학교 밖 프로그램은 인터넷 모집 1분 만에 신청이 마감되기도 한다. 2023년 프로그램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평균 93.1점, 효과성 조사 93.0점, 사업 확대 필요성 조사 94.9점으로 학부모, 학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23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사업 성과평가(총 53개 사업 대상)를 진행한 결과, 이 프로그램이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다만 2024년 예산이 지난해보다 30%(59억원) 정도 줄었다. 김 대리는 “사업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데, 예산은 부족해 걱정”이라며 “내년에는 사업 주체 변경 등 달라지는 게 있어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sat.sportal.or.kr)에 교육 장소, 연락처, 프로그램 소개 등이 지역별, 연도별로 나와 있다.

글·사진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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