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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쿠팡이츠, 수수료 '5%'로 절반 낮춘 상생안 제안..."배달기사 지급비 1원도 가져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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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사진=쿠팡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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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 8차 회의에서 입점업체 점주들에 대한 중개 수수료율을 기존 9.8%에서 5%로 낮추겠다는 상생 방안을 제출해 주목된다.

23일 쿠팡이츠는 정부가 주도하는 배달앱 상생협의체에 외식업주들에 대한 수수료를 9.8%에서 5%로 낮추겠다는 안을 제출했다. 협의체에 참여한 외식업체 단체들이 주장해온 '5% 수수료'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것. 상한 수수료율 9.8%를 고수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비교해 선제적으로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의도다. 협의 난항으로 불발위기에 있던 배달앱 상생방안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쿠팡이츠는 협의체에 "점주분들로부터 5%의 중개수수료만 수령하고자 하며 이는 기존 수수료율(9.8%)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가 제안한 수수료율 5%는 정상적인 서비스 운영 비용을 충당하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풀이된다. 입점업체 매출 규모 등의 조건 없이 똑같이 5%의 수수료율을 모든 외식업주에게 낮춰 적용하겠다는 것.

쿠팡이츠가 제시한 방안은 업주의 중개수수료를 5%로 낮추는 대신 배달기사에 전액 지급하는 배달기사 지급비를 받는 모델이다. 이에 대해 쿠팡이츠 측은 수수료 인하안과 함께 '배달기사 지급비'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입점단체와 배달라이더 단체 등이 협의한 금액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쿠팡이츠 측은 "배달기사 지급비는 쿠팡이츠가 단 1원도 가져가지 않고 배달기사에 전액 지급되는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배달비를 올리는 방안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배달비를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배달기사에게 지급할 비용을 라이더 단체와 입점업체가 논의해 결정해달라는 것이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실제 배달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날씨 등에 따라 배달기사 지급비용은 편차가 있는 상황이다. 각 지역 상황에 맞게 배달기사 지급비용을 입점업체와 라이더 단체가 결정하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것이 쿠팡이츠 측의 설명이다. 현재 배달기사 지급비용 범위는 지방 3000원~3500원, 서울과 수도권 4000원~4500원 수준이다.

쿠팡이츠 측은 "제시한 중개수수료 5%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이라며 "현재 미국 우버와 도어대시(15~30%), 일본 우버이츠(35%), 동남아 그랩(30%) 등 주요 국가들의 중개 수수료율은 최대 30~35%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최근 2%~9,8% 차등 수수료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같은 제안에 대해 업주들 반발이 상당한 분위기다. 업체들은 "대부분 입점 사업자들이 매출 상위에 포진한만큼 10%에 가까운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것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배달의민족 안을 거부해왔다.

앞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은 지난2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5% 수수료 방안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합의가 불발이 될 경우 협의체는 별도의 중재안을 제시하거나, 이마저도 실패하면 정부 차원에서 개입해 별도의 입법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쿠팡이츠의 5% 수수료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2019년 출범 이후 만성적자에 놓인 쿠팡이츠의 적자 규모가 심화될 전망이다. 예컨대 2만원 상당의 치킨을 소비자가 주문할 경우, 쿠팡이츠가 수취하는 수수료는 1960원(9.8%)이었지만, 5%로 줄어들 경우 100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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