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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등 의료 단체, 종교계에 의료대란 중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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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 단체 대표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교지도자들에게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임현택 의협 회장,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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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등 의료 단체들이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대표의장 진우 스님)에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등 의료 단체 대표들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 종교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 종교계가 정부와 중재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면 의료계도 더 이상 국민이 걱정하시지 않게 의료 정상화를 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정부 정책이 의료 현장과 지속적, 합리적으로 논의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됐다면 이런 상태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수련과 의대 교육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지협 대표 의장인 진우 스님은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협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중재를 해보겠다. 의료계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라고 답했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천주교주교회의에서도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 국민 생명과 불편, 필수 의료, 의료 수가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라며 “의료계도 직역별로 의견이 달라 아쉽고, 정부가 조금 더 신중하게 대처했으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우 스님, 이용훈 의장 외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윤석산 교령,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박평재 교수 등이 참석했다. 종지협은 이날 의료 단체들이 제안한 안을 토대로 중재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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