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소비 주역 MZ세대 잡아라" 올드함 벗고 젊어지는 유통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Z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오름에 따라 유통업계가 브랜드 새 단장에 나서고 있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는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다양한 취향과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보인다. 이들은 우리나라 인구 중 가장 큰 규모의 세대 집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MZ세대 인구는 2021년 기준 170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34%를 차지한다. 경제활동인구 대비로 보면 45%에 육박한다. MZ세대 취업자는 다른 세대보다 직업적으로 더 안정적 기반을 갖추고 있어 소비 구매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대대적인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년층의 전유물이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성장했다. 특히 MZ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소비층이 많이 유입됐다. 지난해 건기식 시장의 규모는 2020년 311억원에서 지난해 693억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이중 MZ세대의 구매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은 젊은층을 잡기 위해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거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MZ 세대들이 많이 방문하고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을 주목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전국 편의점에 '에브리타임 리프레시·맥스'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같은 달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서 체험형 스토어를 오픈하고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톤', '천녹' 등의 스테디셀러부터 '화애락', '장수:율' 등 기능성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매장 중앙에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팝업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사의 대표 RTD(Ready-To-Drink)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취향과 늘어나는 2030세대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올해 브랜드 리런칭을 진행했다.

조지아는 리런칭을 통해 경쾌한 옐로우 색상을 강조한 로고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배우 안효섭과 함께한 광고에서도 역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활용해 매일 새롭고 특별한 일상을 깨우는 조지아만의 매력을 담아냈다. 대학 축제 시즌에는 캠퍼스에 방문해 대학생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 트럭' 이벤트도 실시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구 bhc 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기존 가족 단위 고객 위주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캐주얼 다이닝'으로 변신을 꾀했다.

아웃백은 변화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신규 캠페인 '러브 페어링(LOVE PAIRING)'을 론칭했으며, MZ세대가 많은 대학가에 위치한 신촌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스키 업계는 최근 2030을 중심으로 하이볼 등 위스키를 음용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소비층이 젊은 세대로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컨셉의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골든블루는 대한민국 No.1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 라인업의 신제품 '골든블루 쿼츠(GoldenBlue Quartz)'를 출시했다.

'골든블루 쿼츠'는 스코틀랜드산 고품질의 위스키 원액을 사용했으며 36.5도의 부드러움 맛과 풍부한 과일 향 여기에 카라멜의 달콤함, 견과류의 고소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다른 위스키에서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향미를 제공한다.

골든블루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위스키의 새로운 파란을 일으키다, 새.파란 위스키 '골든블루 쿼츠''라는 슬로건을 설정하고 하반기 마케팅에 나선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세계적인 와인 및 증류주 기업 소버린 브랜드(Sovereign Brands)와 협력해 프리미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더 디콘(THE DEACON)'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더 디콘'은 스카치 위스키의 틀을 깬 제품으로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아일레이 지역과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선별한 위스키를 블렌딩해 만들었다. 틀을 벗어 던진 와일드하고 스트릿한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며 2030 젊은층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계 전반에 걸쳐 브랜드 리뉴얼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성과 니즈를 반영해 신규 캠페인과 마케팅을 전개해 공감대를 넓히고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