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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르포] '환경 그리고 미래' 벤츠, 車업계 최초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구축…'EOL 시장 성장 대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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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펜하임(독일) 양성운 기자] "120년된 역사를 가진 이곳에서 전기차 시대 벤츠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적인 전기 이용해 영향을 줄 것이다.(롭 할로웨이 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남부 쿠펜하임에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코발트, 리튬, 니켈, 망간, 구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는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기술을 활용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자원 재활용은 물론 도시광산을 구축해 소재 확보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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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최초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밸류체인 구축

21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두 시간 가량 차량으로 이동하면 인구 7000여명의 한적한 시골 마을 쿠펜하임에 구축된 메르세데스-벤츠 배터 재활용 공장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차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1년여간 리모델링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 공장으로 탈바꿈됐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는 배터리 재활용 공장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롭 할로웨이 벤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배터리 재활용 공장의 컨베이어 밸트 위해 '미래의 원료'라고 적힌 폐배터리 패널을 가리키며 "기계식 습식 야금 재활용 공정을 통해 소재를 회수해 미래의 도시 광산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와 환경에 대한 철학을 반영해 이같은 공장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롭 할로웨이 총괄이 컨베이어 밸트 위에 있는 폐배터리 패널을 가볍게 밀자 라인을 따라 서서히 움직였다. 폐버터리 패널은 라인을 따라 분쇄기로 이동했다. 이후 분쇄를 통해 다양한 소재로 추출돼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코발트, 리튬, 니켈, 플라스틱, 철, 알루미늄 등의 소재 등이 차례대로 추출된다. 이처럼 회수된 소재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100% 활용된다.

록사나 매니저는 "폐배터리를 파쇄기에 넣는 순간부터 고순도 광물을 추출하기까지 나흘 정도 소요된다"며 "지속가능하고 순환하는 원자재 활용 과정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곳에서 연간 2500톤의 폐배터리 처리를 통해 회수한 소재로 전기차 5000대분의 배터리팩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건식제련 공정과 달리 습식제련 공정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최대 섭씨 80도의 낮은 공정 온도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건식제련 공정에 비해 적으며 100% 친환경 전기로 운영된다. 마누엘 미헬 벤츠 배터리 재활용 총괄은 "고로를 활용한 건식 공정에 비해 친환경 적이고 리튬과 알루미늄 등 회수할 수 있는 소재도 다양해진다"며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와 연구센터에서 회수한 배터리팩에 담긴 원료 96%를 회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중반까지 파일럿 생산을 진행한다.

마누엘 미헬 총괄은 "2030년 전기차 보급 확대로 EOL(사용 후 배터리) 활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파일럿 공정으로 내년까지 학습을 통해 진행되며 전기차 시장 성장과 폐배터리 물량 확대되면 이 공장만으로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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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리 '혁신을 통한 자원 순환 중요성' 강조

이날 쿠펜하임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테클라 발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원 재활용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결정을 높게 평가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초로 습식제련 공정을 도입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해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공정을 구축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배터리는 자동차의 미래인 전동화의 필수 요소로, 자원을 절약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또한 중요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선견지명과 결단력을 보여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축하를 건네며, 독일은 여전히 새롭고 혁식적인 기술을 보유한 최첨단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차량을 생산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산업, 과학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과 함께 독일과 럽에서 지속가능한 전기 모빌리티와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적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테클라 발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환경부 장관은 "배터리 가치 사슬을 완성 시킴으로써 자동차 부문이 강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자립성이 높아지고, 위기상황 시 회복력이 높아지며 원자재 가용성의 정점과 저점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통합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통해 제한된 자원을 처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을 개발했으며, 따라서 진정한 순환 경제에 소중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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