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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尹 퇴진운동 단체, ‘탄핵 지도’ 만들어 온라인 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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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별로 집계, 순위 매겨

조선일보

촛불행동 탄핵 지도. /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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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 참여 촉구’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촛불행동은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서명에 참여한 사람을 집계해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이른바 ‘탄핵 명령 지도’다. 선거구별로 서명 참여자 숫자를 공개해 국회의원들에게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촛불행동이 개설한 ‘yoon-out.com’이라는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 참여 촉구’ 유권자 서명을 받고 있다.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거주지 선거구 등을 기입하고 탄핵을 바라는 ‘국민 목소리’를 적는 난도 마련해 놨다. 촛불행동은 “’유권자 서명’은 우리 동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까지 탄핵 촉구 서명 약 6만5000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명에 참여할 때 인증 절차는 따로 없어 한 명이 여러 번 서명하거나 허위 인적 사항을 기입해 참여자 수를 늘릴 수 있는 방식이다.

촛불행동은 지난달 1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서명을 받은 뒤 이달 말부터 지역구별로 ‘유권자 대회’를 열어 해당 지역구 의원들에게 탄핵 소추안 발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촛불행동은 웹사이트에 선거구별 탄핵 서명 참여 지도와 순위도 공개하고 있다. 지도에서 선거구를 클릭하면 그 선거구에서 탄핵 촉구 서명에 참여한 숫자와 현역 의원 이름이 나온다. 또 상위 20선거구 목록과 지역별 현황 그래프 등도 올려놓아 어느 의원 선거구에서 탄핵 촉구 서명이 활발한지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선 “장외 탄핵 촉구 서명이 나중에 의원들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작년 말에는 친이재명계 지지자들이 민주당 내 비명계와 온건파 의원을 골라내려고 일명 ‘수박 당도 감별 사이트’를 개설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공격 등에 활용되며 논란이 일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추진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민석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연일 윤 대통령을 겨냥해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다. 촛불행동의 김민웅 상임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친형이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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