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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엔씨소프트, 고강도 조직 개편…12년 만에 희망퇴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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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엔씨(NC)소프트 사옥.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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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NC)소프트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과 신규 게임 개발팀 3곳의 분사를 추진키로 하는 등 고강도 조직 개편에 나선다. 대규모 인력 재배치는 물론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이 회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주식회사 엔씨에이아이(AI)·스튜디오엑스(X)·스튜디오와이(Y)·스튜디오지(Z) 등 4개 자회사를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런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2월1일자로 신설 회사를 분할한다고 했다.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 등을 개발한 인공지능 알앤디(R&D) 조직인 리서치본부(약 230명)는 인공지능 기술 전문 기업인 ‘엔씨 에이아이’로 출범한다. 게임 개발 부문에선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3) 산하 조직(약 1000명)에 있는 3개 게임 개발팀이 각각 자회사 3곳으로 흩어진다. 해당 개발팀에는 현재 550여명이 재직 중이다. 이밖에도 자회사 등으로 이동하지 않는 팀과 경영지원 인력에 대해선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건 12년 만에 처음이다. 희망퇴직 상세 조건은 오는 23일 공지된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악화와 신작 부진 등을 겪으며 지난 3월 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동 옛 사옥 매각 계획을 발표했고, 품질보증(QA) 및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지난 2일 약 360명 규모의 자회사 두 곳이 출범했다. 이 회사는 2022년 영업이익이 5590억원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1373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든 바 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1천억원을 밑돌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송가람 엔씨소프트 노조위원장은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걸 부정할 순 없다”면서도 “분사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강도 구조조정 소식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83% 오른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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