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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이스라엘, 레바논 유엔군 관측탑 불도저로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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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로가 막힌 레바논 남부 모습.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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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방위군(IDF)이 불도저를 이용해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인 마르와힌의 유엔평화유지군 기지 관측탑과 주변 울타리를 철거했다.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2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의 불도저가 관측 탑과 주변 울타리를 강제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과 모든 행위자에게 유엔 요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어떤 경우에도 유엔 건물의 불가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유엔의 자산을 훼손하는 것은 국제법 및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을 본격화면서 양국 국경인 ‘블루라인’에 배치된 평화유지군에게 철수를 요청했다. 평화유지군이 이에 응하지 않자, 이스라엘은 평화유지군의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레바논 남부 나쿠라에 있는 평화유지군 본부 전망대를 포격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탱크 2대는 국경 근처 라미야에 있는 평화유지군 초소 정문을 파괴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메르타바 탱크로 남부 크파르 켈라 인근 평화유지군 감시탑을 포격해 카메라 2대 등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5명의 평화유지군이 부상을 입었다.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은 2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20일 레바논 남부 마르제윤 지역의 메이스 에즈 제벨 마을에 있는 평화유지군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도로가 막혀 지난달 29일부터 물을 공급받지 못하다 이제부터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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