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뉴 월드' 발표 현장 인터뷰
"韓개보위 지적 사항 모두 고쳐…정부 협력 매우 중요"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 논의 중…게임 분야 관심
데미안 키어런(Damien Kieran) 월드코인 운영사 TFH(툴스포휴머니티CPO(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월드코인 재단과 TFH가 개최한 '뉴 월드'(A New world) 행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 이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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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싶다.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여러 회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월드코인 운영사 ‘툴스 포 휴머니티(TFH)’의 데미안 키어런(Damien Kieran)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내내 한국 시장에 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정부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관계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쯤 추가 회의가 잡힐 것 같은데 그때 새로운 제품을 보여주고 작동 방식을 설명하며, 그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담당하며, 지난 3월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을 때 당국과 직접 소통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월드코인 재단과 TFH 대해 총 11억 400만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 및 개선권고를 부과한 바 있다.
키어런 CPO는 "이전에 (개인정보위에서 지적한) 취약점들은 해결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정보위가 결정을 내린 당시에도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면서 "중요한 건 개인 정보는 한국을 떠나지 않으며, 한국을 떠나는 유일한 정보는 익명화된 홍채 코드"라고 강조했다.
월드코인은 최근 남미와 아시아 태평양 시장, 특히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월드 프로젝트는 새로운 리브랜딩 전략을 발표하며 대만,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디지털 ID 관련 협업 계획과 멕시코의 가장 큰 배달앱 라피(Rappi)와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키어런 CPO는 한국에서의 대중화 전략에 대한 질문에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오늘 남미에서 라피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듯이, 이를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서도 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 월드 측은 게임 분야 등 몇몇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키어런 CPO는 "게임 산업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게임 내에서 상품을 얻기 위해 허위 봇(bot)들이 범람하고, 이것이 시스템 공격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실제 게이머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파트너십에는 양측이 서로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 하므로 시간이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구체적인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키어런 CPO는 "개인적으로도 삼성과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 우리가 가진 프로토콜이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인 삼성에도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정부의 신분증 관리 부서와 협력하여 국가 신분증(National ID)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월드 프로젝트는 리브랜딩 전략을 발표하며 기존의 홍채 스캔 방식 대신 새로운 여권 인증(NFC) 방식을 소개했다. 키어런 CPO는 "여권 인증을 도입한 목적은 사람들이 월드 ID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키어런 CPO는 "여권을 휴대폰 뒷면에 대면 여권이 스캔되지만, 데이터는 이용자의 장치(휴대폰)에만 저장된다. 외부로 전송되는 유일한 데이터는 여권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키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가 장치 내 모든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보유한 모든 데이터는 익명화된다"고 부연했다.
이날 월드 프로젝트 측은 AI 기술 발달로 범람한 딥페이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딥페이스' 베타 버전도 소개했다. 월드 ID를 생성한 이용자 서로가 영상 속의 얼굴이 실제 얼굴과 동일한 얼굴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키어런 CPO는 "딥페이스 기능을 위한 얼굴 인식을 사용할 때도 사용자가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하며, 그 데이터는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는다"면서 "시스템은 익명성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도록 설계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샌프란시스코=안유리 기자 (inglas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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