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 AFP=뉴스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속개된 79차 유엔총회에서 도표를 내보이며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레바논 휴전 제안을 일축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종식을 원하는 다수의 회원국들로부터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4.09.27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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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텔아비브 북쪽 해안도시 카이사레아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 사저를 표적으로 해, 레바논으로부터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자신과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세 대가 날아왔다. 이 중 1대는 카이사레아의 건물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리실에 따르면 드론 공격 당시 네타냐후와 그의 부인 사라는 집에 없었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네타냐후의 자택이 위치한 카이사레아는 레바논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는 곳이다. 알자지라는 "이 지역에는 사업가와 정치인이 다수 거주하며, 군사기지와 정유공장 등 유력 인물과 전략적 자산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드론 공격의 배후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지목된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터진 뒤 꾸준히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보복한다며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지난달 암살했고, 후임으로 지명된 하심 사피에딘도 지난달 말 제거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한 뒤 이스라엘로부터 재보복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란 측은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에 대한 드론 공격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유엔 대표부는 이번 공격에서 이란의 역할을 묻는 국영 IRNA 통신의 질의에 "이번 조치는 헤즈볼라가 취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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