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깨알지식 Q] 사살된 하마스 수장 이름 ‘야히아’의 뜻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야히아’는 한국에선 생소한 명칭이다. 이슬람 신자 이름으로 귀에 익은 무함마드·이브라힘 등에 비해 익숙지 않은 이름이어서 그렇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적잖이 사용되는 이름 중 하나다. 이슬람이나 유대교 혹은 기독교 문화권에선 경전 속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은데 ‘야히아’의 기원은 무엇일까.

한국인이 흔히 들어온 ‘요한’이란 인물을 이슬람권에선 아랍어 발음을 따 ‘야히아’라고 한다. 요한이라고 하면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사도 요한을 흔히 생각하지만, 이슬람권에서 야히아는 기독교 성경에도 나오는 ‘세례자 요한’을 가리킨다. 예수가 등장하기 직전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세례를 베풀며 활동한, 기원전(예수 탄생 전) 마지막 예언자라고도 일컫는다. 기독교에선 사람들을 회개시켜 예수를 믿을 준비를 하게 하고,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증언한 인물이라고 묘사된다.

이슬람교에선 알라(이슬람의 유일신)가 세상에 내려보냈다고 여겨지는 예언자 25인 중 23번째가 야히아다. 24번째가 예수, 25번째가 이슬람교의 창시자로 통하는 무함마드이니, 야히아 또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영미권에서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인 존(John)은 야히아·요한의 영어 표현이다.

[류재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