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흔히 들어온 ‘요한’이란 인물을 이슬람권에선 아랍어 발음을 따 ‘야히아’라고 한다. 요한이라고 하면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사도 요한을 흔히 생각하지만, 이슬람권에서 야히아는 기독교 성경에도 나오는 ‘세례자 요한’을 가리킨다. 예수가 등장하기 직전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세례를 베풀며 활동한, 기원전(예수 탄생 전) 마지막 예언자라고도 일컫는다. 기독교에선 사람들을 회개시켜 예수를 믿을 준비를 하게 하고,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증언한 인물이라고 묘사된다.
이슬람교에선 알라(이슬람의 유일신)가 세상에 내려보냈다고 여겨지는 예언자 25인 중 23번째가 야히아다. 24번째가 예수, 25번째가 이슬람교의 창시자로 통하는 무함마드이니, 야히아 또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영미권에서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인 존(John)은 야히아·요한의 영어 표현이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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