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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순환경제시대, 에너지 재활용 해답 찾는다면…'이 산업'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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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

머니투데이

이은상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기업분석부 애널리스트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그린웨이브 시대 투자전략 컨퍼런스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멘트사에서 찾는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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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에 투입된 물질이 폐기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반복 사용될 수 있는 순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물질에 고온을 가해 에너지를 회수하는 '에너지 재활용'이 가장 경제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현재로서는 시멘트 산업이 적극적인 에너지 재활용이 가능한 산업으로 분류된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 투자전략 컨퍼런스에서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라스틱 순환 경제 : 시멘트사에서 찾는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기후 변화 대응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순환 경제 개념이 2015년 파리협정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며 "앞선 교토의정서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에만 초점을 뒀다면 파리협정에서는 감축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 역량 배양, 투명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폐기물을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절대적인 매립 용량이 부족하다. 대체 매립지를 찾는 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돼 폐기물 매립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폐자원 에너지화 방안으로 'SRF(고형연료화)' 기술이 꼽힌다. 유럽 내에서 SRF 기술은 폐기물 매립 제로화 방안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립 용량이 제한적인 한국에서도 SRF 기술로 매립 최소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SRF를 고온에서 충분히 가열해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주체는 시멘트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시멘트사들은 유연탄을 대신해서 에너지 회수가 가능한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시멘트 소성로는 폐기물 관련 법상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재활용 시설로 분류된다. 폐기물 처분 부담금 감면 대상에 해당해 시멘트 기업이 소각 부문에서도 경제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산업 부문에는 철강, 화학, 시멘트가 있는데 이들 세 부문의 탄소 배출량이 국가 전체 배출량의 40%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철강 기업들은 환원제로 유연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 전환 난이도가 높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어렵고, 화학 기업들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 등을 개발하거나 업사이클링 공장을 신축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며 "시멘트 기업은 유연탄 대신 에너지 회수가 가능한 가연성 폐기물을 사용하고 있어 탄소배출 계수가 낮은 대체 연료로 쉽게 전환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상장 기업 중에는 한일시멘트가 주목할만한 대표적인 시멘트 기업으로 분류했다. 시멘트 기업은 △유연탄 사용 감축을 통한 연료비 절감 △폐기물 처리 수수료 수취 △향후 탄소배출권 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이 연구원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 감축하는 것이 목표치인데 2022년 34%였던 순환 연료 대체 비율을 2030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인다면 한일시멘트는 7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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