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까지 정치지도자
지난 2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왼쪽)과 하마스 해외 조직 책임자 칼레드 마샤알이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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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을 인정하고 새 수장을 뽑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뉴스채널 LBCI는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지도부가 튀르키예, 카타르, 이집트 당국자들에게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날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힌 후 하마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소식통은 또 “신와르가 사망한 뒤 수장 역할을 칼레드 마샤알이 맡아 대행하고 있으며 인질 석방 협상의 주요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하마스의 해외 조직 책임자인 마샤알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이상 하마스 정치지도자로 재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마스 공동 창립자인 마샤알은 하마스 내에서 협상 전문가로 꼽힌다.
하마스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그는 1997년 요르단에서 이스라엘 요원으로부터 귀 부근에 독극물 주사 테러를 당했다. 혼수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죽기 직전까지 갔으나 요르단과의 외교적 거래로 이스라엘이 해독제를 제공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마샤알은 아직까지 조직 내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아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마샤알이 하마스 수장으로 경험을 쌓았고 정치 지도자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물밑에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새 수장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만약 그가 정치지도자로 다시 선출됐다면 현재 거주지인 카타르에서 하마스를 이끌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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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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