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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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호실적과 견고한 소비 지표 등 미국 경기 낙관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동시에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로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35포인트(0.37%) 오른 4만3239.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53포인트(0.04%) 소폭 오른 1만8373.61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2%) 내린 5841.47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실적 발표에 상승 출발했다. TSMC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2% 상승했다.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 역시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미 상무부가 밝힌 미국 9월 소매 판매는 71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문가 예상보다 낮은 24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동시에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강세가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TSMC가 9.79% 급등한 205.89달러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0.89% 오른 136.9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인텔이 0.58%, 마이크론이 2.57% 상승했다. 반면 전기차 종목은 루시드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루시드는 경영난으로 인해 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하며 18% 급락했다. 테슬라는 0.2%, 리비안은 1.17%, 니콜라가 7.69%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흐야 신와르 사망을 공식 확인하며 전쟁 지속 의사를 밝히자 중동 정세 악화 우려로 닷새 만에 상승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7달러(0.53%) 상승한 배럴당 70.76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대비 0.35달러(0.47%) 뛴 74.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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