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69% 내린 3만8911.1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실적 쇼크 여파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장 마감을 앞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상승 전환엔 미치지 못했다. TSMC는 이날 실적 발표를 갖고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3252억6000만대만달러(약 13조823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3002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TSMC 실적 발표 전 마감한 대만 가권지수는 관망세 속에 0.19% 소폭 오른 2만3053.8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중국과 홍콩 항셍지수는 부동산 부양책 발표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하락했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05% 떨어진 3169.38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02% 빠진 2만79.10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4조위안(약 767조원) 규모로 부동산 업체에 대한 은행 대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의 약 2배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의 높은 기대엔 부응하지 못했다. 자산관리회사 UBP의 베이선링 이사는 블룸버그는 통해 "주식 투자자들은 주식을 끌어올릴 헤드라인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대치에 계속 불일치가 있는 한 모든 부양책 기자회견은 필연적으로 시장 하락이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회 회의로 쏠리고 있다. 헌법상 예산 승인 기관은 전인대이기 때문에 재정 지출 확대 등 예산안 수정은 이곳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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