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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대선 앞둔 미국, 이스라엘에 ‘무기 중단’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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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5일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임시 대피소.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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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약 3주 앞둔 미국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스라엘이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무기 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보낸 서한에서 30일 이내 가자지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요구했다.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매일 가자지구에 최소 트럭 350대의 인도적 지원 물품 반입 허용,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배송을 위한 일시 교전 중단, 필요하지 않은 대피 명령 해제, 요르단을 통한 가자지구 구호품 운송 재개, 가자지구 북부 고립 상태 해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의 이번 요구가 미국산 무기 공급 등, 대이스라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요구라고 분석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 서한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백악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전달한 가장 명확한 최후통첩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워싱턴의 지원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대선을 약 3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 내 전쟁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디언은 “주요 접전 주인 미시간주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으며, 많은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을 지지하는 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대변인은 “서한은 위협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이스라엘 측도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한을 받은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편지에서 제기된 우려 사항을 미국 측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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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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