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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유세 중 40분간 춤춘 트럼프…해리스 “정신건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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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춤을 추고 있다. 오크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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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음악을 틀고 30분 넘게 춤을 췄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그의 정신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에서 경제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실내였는데 경호 문제로 창문을 열 수 없었고, 이때문에 청중 2명이 잇따라 기절했다. 트럼프는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행사 진행자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꼬집으며 “현재 경제 상황에서 아마 그들은 에어컨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략을 바꾸었다. 그는 “더 이상 질문은 하지 말자. 그냥 음악을 듣자. 음악회로 만들자. 누가 질문을 듣고 싶어 하겠냐”고 말했다.



9곡이 흘러나왔다. 제임스 브라운의 ‘It's A Man's Man's Man's World', 빌리지 피플의 ‘YMCA', 시네이드 오코너의 ‘Nothing Compares 2 U',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른 ‘Ave Maria' 등 트럼프 집회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들이었다. 노래들이 재생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대 중앙에 서서 몸을 좌우로 흔들거나 발뒤꿈치를 들며 춤을 췄다. 놈 주지사도 따라했다.



39분 동안 춤을 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쓰러진 두 사람은 애국자다. 우리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훌륭한 음악을 듣게 됐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쳤다. 가디언은 “1970년대와 1980년대 그의 청년 시절을 연상케 했다”며 “당시 그는 뉴욕의 스튜디오 54 나이트클럽의 단골이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은 엑스(X·옛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 타운홀에서 완전한 축제가 있었다. 아무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고 노래를 더 듣고 싶어 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대변인인 캐롤라인 리빗은 “DJ 트럼프”라고 올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정신 건강’에 우려를 표하며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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