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출처=Xinhua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분기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뉴욕증시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발 ‘실적 쇼크’로 급반전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4.8포인트(0.75%) 내린 4만2740.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44.59포인트(0.76%) 내린 5815.26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87.1포인트(1.01%) 밀리며 1만8315.59에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실적 쇼크’로 시장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하면서다. 이날 공개된 ASML의 3분기 매출은 74억7000만유로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20%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순예약(net bookings)은 26억유로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ASML은 또 중국 매출 감소 등으로 2025년 순매출 전망치도 300억~350억유로로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춰 제시했다.
이에 ASML은 주가가 16% 넘게 급락하며 730.43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반도체주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4.69% 내린 131.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TSMC는 2.64%, 브로드컴은 3.47% 떨어졌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도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3% 넘게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4%대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25달러(4.4%) 내린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3.21달러(4.14%) 떨어진 배럴당 74.25달러에 마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