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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러시아-우크라 국경 부대에서 집단 탈영…사망자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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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한군 3000명 대대급 부대 편성 중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심각한 병력 부족으로 인해 북한군의 지원을 받아 대대급 부대 편성에 나섰다고 키이우포스트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일보

북한군 장병들이 2020년 10월 10일 밤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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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사상자가 많은 전선에서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자, 이에 대응해 주요 동맹국인 북한이 무기와 군사 장비 뿐만 아니라 인력 공급을 통해 대규모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푸틴은 러시아 연방 영토에서 새로운 본격적인 동원을 실시하기로 한 결정을 미루고 (동원령을)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매체 리가넷은 자국 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배치되도록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 제11공수돌격여단 내에 편성된 ‘부랴트 특별대대’ 일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대대는 최대 3000명의 북한군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소총과 탄약을 공급받고 있다. 이 대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가까운 수드자와 쿠르스크 부근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어디로 파견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전했다.

서방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수백만발의 포탄을 공급해 왔다. 또한 북한 군 엔지니어와 인력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보낼 뿐만 아니라 북한인들을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도록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정보 소식통을 인용, 지난 3일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져 러시아와 협력하는 군인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망한 군인 중에는 러시아 측과 협의하기 위해 온 북한 장교 6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의 탈영 의혹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군이 북한인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를 편성했고, 북한 군인 18명은 이미 러시아 연방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 국경 일대에서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군인이 이탈한 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지점으로, 탈영 동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러한 탈영 정보를 지휘부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고의로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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