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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집서 살려다 등골 빠지겠네”…대형 타입, 분양가 상승폭 중소형比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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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즉, 대형 주택 타입 분양가가 중소형(전용 60~85㎡ 이하) 주택 타입에 비해 2.7배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일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민간 아파트 기준 3.3㎡(평)당 2064만원으로 지난해 분양가(1800만원) 대비 14.7% 상승했다.

면적구간 별로 보면 전용 60㎡이하 소형 타입은 2599만원으로 지난해(2331만원)보다 11.5% 올랐다.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타입은 1924만원으로 작년보다 10.9% 뛰었으며, 전용 85㎡ 초과 대형 타입은 2188만원으로 같은 기간 30.5% 상승했다.

대형 타입이 약 1억6896만원 오를 때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타입은 약 6237만원 올라 대형이 중소형보다 약 2.7배(1억659만원) 더 상승한 셈이다.

대형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청약률은 중소형이 대형을 앞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한 해 전용 60~85㎡이하 중소형 구간 주택형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54대 1을 기록, 대형 경쟁률(8.14대 1)보다 높다. 소형 경쟁률은 이보다 높은 33.10대 1을 기록,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커진 주택형에 청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외에도 청약 시 중소형에 집중하는 데는 중소형 구간의 가격 탄력성을 꼽을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 추이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수도권의 전용 60~85㎡ 이하 구간 아파트의 지수 변동률이 0.83를 기록, 85㎡ 초과~102㎡ 이하 구간 변동률(0.68)을 크게 앞섰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는데, 전용 60~85㎡ 이하 구간 아파트의 지수 변동률은 -0.06을 기록, 전용 102㎡ 초과~전용 135㎡ 이하 -0.14, 전용 135㎡ 초과 -0.12보다 적은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분양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더 치열했던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 구간 변동률은 전국 0.30, 수도권 0.75, 지방권 -0.08에 그쳐 전용 60㎡ 초과~전용 85㎡ 이하 중소형 구간 아파트 가격이 더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탄력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오를 때는 더 오르고, 하락할 때는 덜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 오름 폭도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도 탄력적인 중소형 주택형을 선호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전국 중소형 아파트 공급도 계획돼 있다.

먼저,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중소형 타입 전용 70~84㎡, 총 116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원건설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 ‘오산세교 힐데스하임’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 69~84㎡의 중소형 위주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총 715가구 규모다.

우리자산신탁이 시행하고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센텀 파크 SK VIEW’도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개 동, 전용74㎡/84㎡A·B 아파트 309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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