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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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코미디언 이진호가 과거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놓은 가운데, 그의 빚이 수십억대에 달한다는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하차 수순을 밟고 있으며,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4일 오전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도박을 할 때 지인들에게도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며 이미 많은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이진호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먼저 방송가가 즉각 반응했다. 그가 고정으로 출연 중이던 JTBC '아는 형님' 측은 이날 뉴스1에 "이진호가 이번 주부터 '아는 형님' 촬영에 참여하지 않고 하차하게 됐다"라며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진호는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엔 편집 없이 출연한다. '코미디 리벤지' 측은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상, 특정 팀의 전면 편집은 이야기의 구성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 양해의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진호가 빌린 돈이 동료들에게 10억 원, 대출업체에 13억 원 등 23억 원 이상에 달한다는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연예계에서도 방탄소년단(BTS) 지민, 영탁, 이수근, 하성운 등이 이진호와 채무 관계로 얽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14일 뉴스1에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영탁 측도 이날 "영탁은 이진호 씨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본 사실이 없다"며 "이진호 씨가 세금 문제로 지난해 7월 18일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해 도움을 드렸고, 같은 해 9월 12일에 전액 다시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1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어젯밤(14일)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오늘 강남서 수사2과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민원인 A 씨는 "경찰은 이진호를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주기 바라고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성명불상자들에게 도박장개설죄를 적용하는 등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린 바 있다.
현재 이진호는 자산을 모두 처분한 뒤 홀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6년생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약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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