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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조민이 10년 전 받은 서울대 장학금 800만원, 아직 회수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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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민씨가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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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딸 조민(33)씨가 2014년 서울대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학금 회수 절차 개시를 위해선 조민씨의 학부 학력 조회가 필요한데, 당사자인 조민씨가 조회 동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이 서울대학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대학교는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조민씨에게 지급한 1년치 장학금 802만원을 환수하지 않았다. 장학금 회수를 위해서는 환경대학원 입학이 취소돼야 하는데, 조민씨의 학적은 ‘입학 취소’가 아닌 ‘미등록 제적’ 상태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조민씨가 학부 학력 조회에 동의하지 않아 입학 취소 절차부터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9월 고려대에 조민씨의 학부 학력 조회를 요청했고, 고려대로부터 “당사자의 서면 동의서가 있을 경우 회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서울대는 지난해 5차례에 걸쳐 조민씨에게 학력조회 동의서를 발송했다. 조민씨는 이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고려대는 2022년 조민씨의 환경생태공학부 입학을 취소했다.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한 결과 법원이 판결에 의해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는 이유였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학 취소 절차가 마무리 되면 장학금 반납을 위한 절차 진행을 관악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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