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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시총 5조' 노리는 IPO 최대어 케이뱅크..."비대면 금융혁신 선도해 잠재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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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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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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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매년 새로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비대면 소호 부동산 담보대출을 선보이면서 소상공인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입장에 나선다. 2022년 IPO는 처음 추진한 지 2년만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카카오뱅크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에 나서는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고 리테일, 개인사업자·중소기업대출, 플랫폼 등 3대 전략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모가 9500원~1만2000원...최대 시총 5조원

케이뱅크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절차와 향후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조원 가량의 자금 유입 효과를 거둘 것을 전망한다.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사 상단 기준으로 최대 기업가치는 약 5조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이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금까지 약 30년 정도 은행과 금융쪽 컨설턴트 생활을 해왔는데 최근 들어 리테일 금융은 디지털, 비대면 업무가 완전히 대세라고 느꼈다"며 "케이뱅크의 잠재력을 어떻게 잘 터뜨릴 수 있을지, 혁신적인 투자 허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지의 방향성을 설정해 한발씩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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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현황.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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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SME·플랫폼 3대 전략 집중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본으로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테일, 개인사업자·중소기업대출,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요구불예금과 고객 니즈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사업자·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규모 현금흐름과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CSS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한 100% 비대면 SME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특정 대형 플랫폼이나 제휴사에 의존하지 않고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도 내세운다. 주식과 채권, 금과 은 등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앱 내 '투자' 탭을 신설하고 서비스 준비를 마친 상태다. AI 기반한 개인화 투자 서비스는 상장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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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왼쪽 두번째)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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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와는 좋은 비즈니스 관계 유지"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자금 유입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경쟁사 대비 성장세도 정체되며 월간 순이용자 규모는 경쟁사 대비 4분의 1을 밑돌 정도다. 이에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손잡고 자본 확충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며 수익성 저하 우려가 나왔다. 케이뱅크가 업비트에 제공했던 0.1% 수준의 이자율이 2.1%로 상승하면서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전략책임자는 "현재 예치율이 3조2000억원인데 이자율 2%로 잡으면 연간 600억원 정도 된다"며 "법 시행이 7월 말이기 때문에 올해는 8월부터 적용되며 이에따라 이자 영향은 200~3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소호, SME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기대되는 여수신이 4조~5조원 수준"이라며 "업비트 효과는 충분히 상쇄하고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10월 만료되는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 종료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우형 은행장은 "뱅킹과 가상자산 서비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며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사업 파트너로 지곳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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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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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성장 지속 노력..."업사이트 포텐셜 갖고 있어"

특히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하락 요인으로는 정무적인 이슈가 포함된 만큼 이와는 결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2000원대로 공모가 3만9000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공통점과,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가 두 번째로 상장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잣대가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에 최우형 은행장은 "케이뱅크의 경우 경영을 통해 정면돌파로 극복을 해왔고 꾸준히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특히 거버넌스와 관련한 리스크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경영 측면에서는 상당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의 임무로서 당연히 주가에 대한 계속적인 성장에 대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말씀드렸다면, 앞으로는 굉장히 좋은 업사이드 포텐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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