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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친한’ 김종혁 “김건희 ‘한남동 라인’ 없다? 손으로 하늘 가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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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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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동훈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대통령실엔)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는 전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발언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 ‘공식 (김 여사) 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이전에 벌어졌던 그런 일들을 회상해 본다면 과연 합리적인 설명이 될지 의구심이 든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내 ‘한남동 라인’(김건희 여사 인맥)의 존재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난 4월 ‘국무총리 박영선·비서실장 양정철 기용설’이 불거진 뒤 여권 내부에서 오간 서로 다른 반응을 언급했다. 당시 대통령 대변인실은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일부 대통령실 인사들은 ‘유력 검토했다’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김 최고위원은 “비서실장께서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이렇게 부인을 했는데 또 그 비서관들이 ‘그런 사실이 있다’라고 비서실장의 얘기를 뒤집는 얘기를 기자들에게 했다는 건 다 알려진 얘기”라며 “비서실장도 모르게 그런 어마무시한 얘기를 언론에 공개하고, 그다음에 비서실장이 그것을 아니라고 얘기하는데도 다시 뒤집어서 번복할 수 있는 그런 비서관, 그런 비서관이 지금까지도 예를 들면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게 정상인가”라고 했다.



‘왜 공개적으로 김 여사 라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느냐’는 친윤계의 지적과 관련해선 “비공개로 지적하면 그런 것들이 개선되겠나”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한 대표가 대통령실 관계자의 공공기관행에 대해 ‘부적절한 인사이므로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대통령실에서 무시했다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한 대표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지적을 해 왔다. 그런데 전혀 그것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인제 와서 왜 그것을 공개적으로 얘기하냐고 얘기하는 것은 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같은 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나와 “김 여사 문제는 이제 공론화를 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는 그 단계에 왔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김 여사 문제는) 재보선 결과와 상관없이 해결해야 할,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공론화되어) 나온 것”이라며 “일시적인 선거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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