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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완전 단일화 실패 조전혁, 진보 단일대오에 네거티브 공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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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틀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 열어

정근식 '농지 의혹·자녀 문제' 꺼내 들어

보수 측은 완전 단일화 실패…긴장 모드

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25개구 학부모대표팀 지지선언식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08.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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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후보들의 공세가 격화하는 중이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진영인 정근식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 장남 탈세 의혹 등을 언급했다.

선거 기간 정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격에도 특별한 대응이 없던 조 후보가 전례 없던 공격 태세를 갖춘 것이다. 지난 12일 진보 진영에서는 최보선 후보가 사퇴하며 정 후보로 완전한 단일화가 이뤄졌는데 일각에서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에 조 후보가 페이스를 잃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조전혁, 긴급기자회견서 "정근식 '주말농장'엔 잡초만"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는 지난 11일 EBS TV토론회에서 자신이 용인에 150평짜리 밭, 즉 주말농장을 갖고 있고 주말마다 가서 농사를 짓는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같은 날 한 보도 보도에 따르면 주말마다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는 땅에는 잡초만 무성하다고 하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 장남의 탈세 의혹도 꺼내 들었다. 조 후보는 겜블러인 정 후보의 아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은 물론 음원, 해외공연 등으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그의 소득을 확실하게 밝히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주말농장은 가을걷이를 마친 휴지기라며 주변의 다른 밭들 역시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대응했다. 또한 장남의 수익 문제에 대해서는 "장남이 속한 해외 법인체에서 수익을 파악하고 정당하게 세금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전혁, 이틀 전 왜 '긴급기자회견' 열었을까


조 후보가 언급한 정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은 이날 처음 나온 게 아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온라인 매체 스카이데일리 등은 이미 정 후보의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가 이날 정 후보를 향한 공격에 나선 건 진보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의원 출신인 최보선 후보는 지난 12일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보수 진영은 사정이 다르다. 조 후보 측은 13일 서울미술고 교장 출신의 윤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거절 당했다. 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후보가 사퇴를 한 뒤 (윤 후보의)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여쭤보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며 "(추후에) 자기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정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실시된 다수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 상태다. 두 사람의 지지율이 비등한 상황에서 최 후보의 지지율을 정 후보가 흡수할 경우 조 후보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최 후보는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3.3%의 득표율을 거둔 바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교육감 선거 사전투표율이 8.28%다. 본투표(16일)가 평일인 걸 생각하면 최종 투표율이 10%대일 듯하다"며 "몇 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조 후보가 상당히 불안하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판세를 분석하기 힘들다며 "최 후보가 사퇴를 결정한 시점이 너무 늦어서 투표용지에는 최 후보 사퇴 사실이 표시되지 않는다. 사퇴를 통한 결집 효과도 반감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사전투표율을 분석하면 서초구(9.14%), 송파구(8.81%) 등 보수 결집 지역의 유권자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보수 결집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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