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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무인기 누가 보냈나…군, '모호한 입장' 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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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군, 모호하게 가는 이유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저도 뭐 똑 부러지게 말씀 못 드릴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군이 왜 이렇게 모호하게 나올까 생각을 해 보면 만약에 군이 이제 무인기를 보내지 않았다고 했을 경우에 정말 안 보낸 거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내에서도 군의 말이 맞느냐를 놓고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이렇게 되면 그동안 오물풍선, 무인기 보내온 북한의 도발은 논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군이 무인기를 보냈다고 하면 북한에 보복 빌미를 줄 가능성이 있고요. 적절한 대응이었느냐 이걸 놓고 또 국내에서 논란이 커질 가능성 당연히 큽니다. 그래서 모호하게 가자는 게 정부 시각인 것 같은데요.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전단이 기존 우리 민간단체가 보내오던 전단과 다르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어서 다른 민간단체가 보낸 거냐, 아니면 북한의 자작극이냐 이런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북,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사진을 보면은요.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그러니까 김정은 집무실이 있는 건물 위에서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최고 존엄인 김정은의 집무실 바로 위까지 무인기가 날아왔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써는 격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이틀 전에 북한 외무성 중대 성명 보면은,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던 게 지난 3일과 9일, 10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김정은 발언 보도가 나온 게 8일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3일 날 무인기가 침투했을 때는 북한이 전혀 몰랐고 그래서 8일 날 대한민국 공격 의사가 없다는 발언까지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무인기가 침투했더라 이런 이야기로 볼 수가 있거든요. 결국 김정은 집무실 위까지 무인기가 날아왔는데도 무인기가 왔는지 안 왔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런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는 거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이걸 덮기 위해서라도 더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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