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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또 저격한 정유라…“망상 갖고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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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연이은 저격 논란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54)의 작품을 두고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이라 폄훼한 데 이어 "망상 갖고 쓴 글인 줄 알았다"면서 또 다시 저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

최서원(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와 노벨문학상 수상한 소설가 한강. 연합뉴스


정 씨는 13일 SNS에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내용 일부를 발췌한 뒤 "이 책이 초중고 독서실에 배치되는 거 절대 반대한다"며 청소년 유해 도서도 아닌데 정지시키고 삭제 처리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글만 보고 평생 도통 이성 본 적도 없는 망상 갖고 쓴 글인 줄 알았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니 괜찮다는 논리면 야설은 왜 못 읽게 하냐"면서 "책의 숨겨진 내용과 뭐를 다 떠나서 이걸 초중고 권장 도서로 하자는 게 정상이 맞냐. 제정신이냐"라고 저격했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에는 "애가 아파서 노벨상이고 뭐고 내 알 바인가 싶다"면서 "4·3, 5·18 옹호를 소설이라는 이유로, 어쨌든 그동안 노벨상이 없었으니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우파 역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하다. 역사 위에 노벨상이 있는 건 아니지 않냐. 잘못된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노벨상이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좌파는 감성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다"며 "나는 그 부분이 우파와 좌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상을 받든 왜곡은 왜곡이다. 여전히 명단조차 밝히지 못하는 유공자, 유공자 명단 밝히라고 하면 죽일 사람이 되는 나라가 정상이 맞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옹호하는 건 이치에도 맞지 않다. 우리가 좌파를 혐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 바로 그들의 내로남불과 오락가락하는 잣대 때문"이라며 "좌파 같은 인간이 되긴 싫음으로 저는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무려 24년 만이다.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밝혔다.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 3곳에서는 한강의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관련 책이 30만부 넘게 판매됐다.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도 한강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교보문고 온라인 일간 베스트 '톱 10'은 모두 한강의 작품이 차지했다. 예스24도 대부분 한강의 책이 이름을 올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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