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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수학은 정말 안 되겠어요”…60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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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급증했나?”…중학생 3명 중 1명, 내신 수학 60점 미만

중학생 3명 중 1명꼴로 내신 수학 과목이 60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학 다음으로 ‘과학’ 역시 상당한 부담을 가진 과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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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중학교 3277개교의 1학기 교과별 학업 성취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교 내신 성적이 60점 미만을 받아 최저인 E등급을 받은 학생 비중은 35.2%로 나타났다.

주요 5개 과목 가운데 수학의 60점 미만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학 다음으로는 영어(29.6%), 과학(29.3%), 사회(21.9%), 국어(18%) 순이었다.

수학 60점 미만을 받은 학생이 50%가 넘는 학교는 374개교로 집계됐다. 전체 분석 대상의 11.4%에 달하는 셈이다.

이 비율은 작년(8.2%)보다 3.2%포인트 확대됐다.

수학 60점 미만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41.8%), 경북(40.6%), 충남(40.6%)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울산(24.9%)이 가장 낮았고, 서울(27%), 부산(29.2%) 등도 낮은 편이었다.

90점 이상으로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영어(30.4%), 사회(27.7%), 국어(26.3%), 수학(25.4%), 과학(24.3%) 순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5개 과목의 A등급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로 나타났다.

올해 1학기 전국 중학생의 과목별 평균 점수는 수학 68.6점, 과학 71.3% 순으로 낮았다. 반면 국어는 75.8점으로 최고였다.

종로학원은 E등급 비율, 평균 점수 분포로 볼 때 수학 과목은 중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사실상 포기한 경우가 가장 많은 과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등급 비율이 가장 낮고, 평균 점수도 수학 다음으로 낮은 과학 역시 상당한 부담과 변별력 있는 과목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올해 중3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수험생들은 모두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두 응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학 과목이 상위권에서 중요한 과목이 될 것이라고 봤다.

내신에서도 수학, 과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현 중3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9등급 체제에서 5등급 체제로 전환된다.

1등급 비율은 4%에서 10%로 확대된다.

그러나 현재 중학교에서 90점 이상으로 최상위(A) 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보다 1/3∼1/2가량으로 줄어 1등급 진입은 중학교 때보다 여전히 치열하다.

많은 학생이 어려워하는 과목인 만큼 수학, 과학을 잘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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