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북 ‘무인기 침투 주장’에 정부는 무대응…이재명, ‘점검단’ 꾸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북한 외무성이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당내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 ‘평양 상공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정부가 제대로 된 대국민 설명조차 하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이를 비판하며 제1야당으로서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오늘 오전 박지원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국방위원회·외교위원회·정보위원회·운영위원회 총 4개 상임위원회에 속한 의원 각 2명씩, 총 8인을 전후로 하는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박 의원이 의원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한 것은 “(평양 상공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엔시엔디(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입장을 취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통상적이라면 이뤄져야 할 정부 차원의 긴급한 점검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김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의 공천개입 의혹 폭로 등의 여파로) 여권이 총체적으로 붕괴 상황에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상황 파악과 국민에 대한 설명 의무를 다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대표가 이러한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케이비에스(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고 파악하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바”라며 “북한은 얼마나 많은 도발과 거짓말과 억지 주장을 했나. 그때마다 우리가 일희일비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0·16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부마항쟁 기념일인 10·16(에 치러지는) 재보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인 심판이자, 재심판”이라며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책임져야 할 본대이자 일진으로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는데 이번 재보궐선거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