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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매코미가 알려주는 ‘This Week 경제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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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노(YONO)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문장의 약자.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줄이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면서 소비하는 ‘욜로(YOLO)족’과 상반되는 개념이다.

CNN은 2024년 6월 ‘욜로 경제’가 ‘요노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생은 한 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라는 모토로 욜로족이 소비 시장을 이끌었는데, 사치스러운 ‘소비 파티’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것. 이런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면서 코로나 시대 저축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과 연결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월마트, 타겟 등 대형 할인매장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실제 월마트는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토브라우징(Auto Browsing)

자동화를 뜻하는 오토(Auto)와 인터넷을 검색해 정보를 찾아내는 일을 뜻하는 브라우징(Browsing)이 합쳐진 단어.

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웹페이지를 탐색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통칭해 쓰인다.

오토브라이징 기술은 인공지능이 특정한 주제에 대해 학습이 부족하거나 사용자 질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때 유용하다. 인공지능이 특정한 질문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 최근 뉴스 등을 찾아보고 사용자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서비스를 시작했던 초기에는 이런 오토브라우징 기능이 없어 사용자가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사용자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생성형 AI도 오토브라우징을 활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디지틴(Digital Guillotine·디지털 단두대)

사회적 논란이 된 유명인을 사적으로 단죄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논란이 불거진 인물이나 기업을 보이콧함으로써 변화를 일으키려는 움직임인 ‘캔슬 컬처(Cancel Culture)’ 현상이 즉각적 처벌, 집단 공격으로 과격성이 커진 것. 당사자가 “내 잘못”이라고 밝혀도 용서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디지틴의 타깃은 연예인을 넘어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디지틴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 대중의 주목도를 빠르게 높이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속결 처단에 급급해 숙고보다는 찬반 여론에 따라 ‘악인’으로 몰아가고 이를 비난하고, 처벌하는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구독자 수와 조회 수 등이 수익과 직결돼 있고, 연예 기사 댓글이 제한된 포털사이트와 달리 노골적인 댓글을 달기 쉬운 SNS 특성상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은 사과를 강요받는 압박에 시달리기 쉽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0호 (2024.10.16~2024.10.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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