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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김여정 “무인기 영공 다시 침범 땐 대응보복행동, 끔찍한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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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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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번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에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12일 밤 11시10분께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11일 저녁 ‘외무성 중대성명’에 대한 합동참모본부(합참)의 공식 반응을 비난하며 외무성 성명을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11일 오후 8시께 발표한 ‘중대성명’으로 지난 3·9·10일 심야에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대북전단을 뿌렸다며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영공에 침범시키면 즉시 보복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합참은 11일 밤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합참의 ‘공식 반응’에 앞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도중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그런(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부장은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는 태도는 한국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인기를 이용해 타국의 주권을 공공연히 침해하는 도발행위를 자기 국민이 감행하는데도 군이 손털고 나앉아 있었다면 고의적인 묵인이고 공모”라며 “무인기 침범 사건의 주역이 군부깡패들이라는 명백한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곤 “그들의 말대로라면 군대가 아닌 우리 민간단체들이 무인기로 서울의 대통령실 상공에 정치선동 삐라를 뿌린다고 해도 문제로 되지 않는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무인기 도발의 주체가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며 “군부깡패든 월경도주자 쓰레기단체든 다같이 철면피한 대한민국의 족속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오물풍선’을 띄운 것이 지금까지 28차례나 된다고 적반하장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우리의 모든 행동은 철저히 맞대응 원칙에서 시행된 조치”라며 “쓰레기풍선 놀음을 처음 벌여놓은 것도, 사태를 악화시켜온 것도 한국것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대응보복행동” “끔찍한 참변” 운운하면서도 “나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한다”라는 문장으로 담화를 끝맸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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