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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올해 가장 밝은 ‘쯔진산 혜성’ 왔다…12일부터 맨눈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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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월30일 하와이 제미니천문대에서 촬영한 쯔진산-아틀라스 혜성.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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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타난 혜성 중 가장 밝은 혜성으로 꼽히는 ‘쯔진산-아틀라스 혜성(C/2023 A3’ Tsuchinshan-ATLAS)이 12일 자정 무렵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근지점)을 통과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1일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근지점을 통과한 12일부터 10월 중에는 일몰 이후 저녁 서쪽 하늘에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김명진 책임연구원은 “근지점 통과시 지구와의 거리는 약 7000만km”라고 말했다.



제일 밝을 것으로 예상하는 12일엔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지평선 위 약 5도 지점에서 볼 수 있으며, 이후 10월 말로 갈수록 혜성의 고도는 점차 높아지는 반면 밝기는 어두워진다. 11월부터는 관측이 어렵다.



전영범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은 “일몰 후 1~2시간 정도 서쪽 하늘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태양을 돌면서 밝아지고 있어서 맨눈으로도 관측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

근일점을 돌기 전인 9월26일 새벽 5시5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쯔진산-아틀라스혜성.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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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너머 얼음천체들이 밀집돼 있는 오르트구름에서 발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혜성은 지난해 1월9일 중국 쯔진산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의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 아틀라스(ATLAS)에서 다시 확인돼 쯔진산-아틀라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혜성은 지난달 27일 태양에서 5800만km 떨어진 근일점을 통과한 뒤 방향을 돌렸다. 공전궤도 주기가 8만년으로 궤도를 한 바퀴 도는 사이에 지구에선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졌다. 이번에도 근지점을 지나 다시 태양계 외곽을 향해 날아간 뒤에는 수만년 동안 나타나지 않는다.



혜성은 얼음, 먼지, 암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태양에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급격히 온도가 오르면서 꼬리를 만들기에 꼬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혜성의 명칭은 혜성의 특성과 발견 연도, 발견 순서를 따라 짓는다. 쯔진산 혜성의 ‘C/2023 A3’는 2023년 1월 상반월(A)에 3번째로 발견한 혜성이란 뜻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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