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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일제 수탈 아니다"...위안부 수요집회도 지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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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고전번역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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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일본 정부의 위안부 책임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 대해 지지 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인사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 7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원장에게 "수요집회에 반대하느냐"고 질의했다. 김 원장이 잠시 대답하지 못하다가 "누구나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 반대는 안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지도 안 한다는 것은 포함이 돼 있는 거냐"고 묻자 김 원장은 "네"라고 답했다. 김 원장은 다만 "수요집회를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참여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도 김 원장의 역사관과 과거 발언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이 "김 원장의 논리에 따르면 일본이 조선을 수탈한 것도 아니고 거의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강제동원과 관련된 어떠한 보상을 할 수도 없다는 것 아니냐. (이에 따르면)윤석열 정부가 미쓰비시를 상대로 (위안부 관련) 보상받아야 할 것에 대해서 대위변제를 하고 있는 데 이 자체가 잘 못 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 원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김 원장의 과거 발언 영상도 공개했다.

김 원장은 영상에서 "교과서에서는 (일제가) 개인의 재산권마저 유린해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식량이나 토지를 마구잡이로 수탈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해방 전의 조선 경제는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통합체제에 편입돼 있었고 그로 인해 역내 무역이 활성화됐고 산업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이 과정은 당초 자본과 기술이 앞선 일본인이 주도하고 있었지만 조선인 공장과 회사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경제적 변화에 비춰보면 교과서의 서술은 초보적인 상식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실상을 얼마나 왜곡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거짓말과 엉터리 원리로 일제를 비판해 왔고 또 대다수 한국인들이 거기에 너무나 익숙해 있다보니 이것이 허구임이 드러나면 일제를 어떻게 비판해야 할지도 몰라 당황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한국 역사 교과서의 일본과 관련된 근대사 기술이 잘못 된 것이냐"고 묻자 김 원장은 "경제 사학자로서 경제 부분에 대한 서술에 대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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