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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강 소설 또 영화화 될까?···'채식주의자' '흉터' 등 이미 영화화, 성적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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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소설과 동명의 영화 '채식주의자' 개봉

'아기부처' 원작의 영화 '흉터'도 2011년 상영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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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10일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그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는 2010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된 바 있다. 임우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고, 제26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채식주의를 선언하며 가족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과 불화에 놓이게 된 영혜(채민서 분)와 형부이자 비디오 예술가인 민호(현성),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삶을 붙들려는 언니 지혜(김여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원작 소설집 ‘채식주의자’를 내용을 충실히 살렸다. 소설집은 고기를 거부하는 영혜의 이야기 ‘채식주의자’, 그리고 영혜의 몽고반점에 강렬한 끌림을 느끼는 민호의 이야기 ‘몽고반점’, 그리고 파멸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는 언니 지혜의 이야기 ‘나무 불꽃’으로 구성됐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한강에게 세계적인 명성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안겼지만,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배우 채민서가 7㎏을 감량하며 파격적인 열연을 펼쳤음에도 전국에서 개봉한 스크린이 20개를 넘지 못했고, 누적 관객 수는 3536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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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아기 부처’는 2011년 ‘흉터’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됐다. ‘채식주의자’를 연출한 임 감독 작품으로, 배우 박소연, 정희태가 주연을 맡았다. 뉴스앵커인 완벽주의자 상협과 동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인 선희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그린 영화다. 한 시간 남짓한 상영 시간으로, 전국에서 상영한 스크린 수도 당시 1~3개뿐이었다. 결국 256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의 다른 작품이 영화화 될 지 기대가 모인다. 2019년 마이데일리와 예스24가 함께 진행한 ‘영화화 되길 바라는 소설’ 설문조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가 25.7%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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