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윤아.[사진=연합뉴스] |
배우 송윤아(51)가 올해 부친상을 겪은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피디씨’에는 ‘배우 송윤아, 부친상 이후 첫 심경고백’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송윤아는 현재 제주도 생활에 대해 “즐기지는 못했던 거 같다. 저를 둘러싼 환경이나 상황이 저를 쉬게 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제 인생에서 그런 게 나에게 주는 숙제인가 싶더라. 한동안 스스로 그 생각만으로도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며 털어놨다.
송윤아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아픔이 컸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시부상에 이어 올해 4월 부친상을 겪은 송윤아는 “아버지를 보내고 나니까 그립다는 말도 사치더라”면서 “난 후회하는 걸 싫어하는데 아버지가 마지막 1년을 나에게 소리만 지르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송윤아는 “아버지가 소리 지르셨던 것이 그것 또한 아버지가 아프셔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땐 나도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버지가 화내고 소리 지르시고 전화를 안 받으면 전화받을 때까지 전화하셨다. 내가 전화를 받으면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고 나도 같이 소리 질렀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하필 마지막 대화가 왜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는 거였을까. 우리 아버지가 나중에 말을 못 하시게 되셨으니까. 왜 서로가 마지막 대화가 소리 지르는 거였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송윤아는 “왜 나는 아빠한테 ‘사랑해요. 우리 아빠 좋아요’라는 말을 왜 못해줬을까. 아프셔서 소리 지르신 걸 텐데 당시 나는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해!’ 이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며 흐느끼기도 했다.
송윤아는 현재 병환 중인 어머니와 시어머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두 분도 언젠가 그렇게 보내드려야 된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 그 준비를 하게 되더라”면서 “그래서 두 분을 만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 지금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윤아는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다소곳하고 지적인 여성의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미스터Q’ ‘왕초’ ‘호텔리어’ 등이 있고 영화 ‘불후의 명작’ ‘광복절 특사’ ‘사랑을 놓치다’ 등이 있다.
2009년 배우 설경구(57)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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