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 측이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다.
최윤범 회장 측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수 예정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5.00%(393만7500주),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1일까지로 동일하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최 회장 측과 MBK·영풍 간 경영권 분쟁의 격전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MBK·영풍은 영풍정밀 주식을 주당 3만원에 684만801주(43.43%)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금액 상으로 볼 때 최 회장 측에 유리해진 형국이다.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가 인상에도 나설 게 유력하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8시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과 물량 등에 관한 안건을 논의한다. 최 회장 측은 당초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고려아연 자사주를 주당 83만원에 372만6591주(지분 18%) 확보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고려할 때 매수가가 90만원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MBK·영풍 측은 공개매수가 인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MBK·영풍은 고려아연 주당 83만원에 지분 약 14.61%(302만4881주)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MBK는 지난 9일 "우리가 제시한 고려아연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고려아연 측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여부에 상관 없이 고려아연·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