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AP/뉴시스] 폴 찬(오른쪽 세 번째) 홍콩 재무장관과 로라 차(왼쪽 세 번째) 홍콩증권거래소 회장이 14일(현지시각) 홍콩거래소(HKEX)에서 춘절 이후 첫 개장을 맞아 징을 치고 있다. 춘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홍콩 증시는 중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한다는 우려로 매도가 선행하면서 속락 출발했다. 2024.02.14. /사진=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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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코스피가 하락하고 중국 자동차주는 오를 것이라고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전망이 약화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선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ETF(상장지수펀드) 정보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기관 투자가의 전날까지 일주일간 국내 상장 ETF 상품 순매수액 1위는 '코덱스 200선물 인버스2X'로 순매수액이 1098억원 규모였다.
코덱스 200선물 인버스2X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간 하락률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다.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516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타이거 전기차 솔라액티브'(344억원) △'타이거 미국 배당 다우존스 타겟 커버드콜 2호'(182억원) △'타이거 차이나 항셍테크'(147억원) 순으로 순매수액이 컸다. 타이거 전기차 솔라액티브와 항생테크는 각각 중국의 전기차 관련주, 중국 항셍지수 상장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경우 순매수 규모 1위는 '타이거 차이나 전기차 솔라액티브'로 순매수액은 281억원 규모였다. 2위는 '타이거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으로 227억원 규모였다. 뒤를 이어 △'타이거 미국테크 톱10 INDXX'(167억원) △'타이거 200 선물 인버스 2X'(95억원) △'타이거 차이나 CSI300레버리지'(83억원)순이었다. 이 가운데 타이거 200 선물 인버스 2X도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간 하락률의 2배 수익률이 적용되는 ETF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증권가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모멘텀이 둔화됐다고 봤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주일간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증권가 평균 전망치)은 0.2% 하향됐다"며 "1개월 이상 하향을지속하고 있으며 2024년, 2025년 각각 -0.4%, -0.6% 하향됐다.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하향 모멘텀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금리 인상 우려 및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경계심도 코스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을 줄이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중국 증시는 지난달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 이후 급등하고 있다. 이에 중국 관련주에 대한 기관,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찾았다. 개인은 코스피200의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코덱스 레버리지'가 1위로 순매수액이 1061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타이거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액티브'(153억원) △'코덱스 코스닥 150선물 인버스'(136억원) △'코덱스 200'(127억원) △'코덱스 미국 30년 국체 타겟 커버드콜'(110억원) 순이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2599.16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2600선까지 회복됐으나 8일 이후론 다시 2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3시 22분 현재 1.67% 상승한 3313.15에 거래됐다. 9월25일 2890선에서 3000선까지 뛰어오르는 등 랠리가 지속됐다. 다만 전날 6% 급락세를 기록하며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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