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뜨는 이곳, 漁때요] 전라도 - 전남 함평 돌머리마을
함평 돌머리마을 갯벌 개막이 체험./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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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함평 하면 나비가 떠오른다. 나비 축제가 워낙 유명한 때문이다. 덜 알려져 있지만 함평의 숨은 자랑거리가 갯벌이다. 갯벌로 유명한 영광과 무안 사이에 있다보니 두 곳 못지않은 청정 갯벌도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그 중 어촌체험휴양마을 중 하나인 돌머리마을에는 함평 대표 해수욕장이자 관광명소인 돌머리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서해로 향하는 큰 물길을 따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고 해 '석두(石頭)', 한글로 '돌머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썰물 때 탁 트인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고 밀물 때는 깨끗한 백사장이 해수욕장 옆 울창한 소나무 숲과 운치를 자아낸다.
수평선 끝까지 이어진 갯벌엔 게, 조개, 해초류가 많다. 바지락 캐기, 맨손 장어 잡기 등 자연학습장으로 인기가 많다. 그림같은 석양 덕분에 사진작가들 사이에 사진 명소로 소문나 있다.
함평돌머리마을 전경./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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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돌머리 카라반 사이트, 텐트 사이트, 글램핑장 등이 있다. 돌머리해안을 바라보는 언덕 위에 10동의 쾌적한 카라반이 설치돼 있다. 텐트 사이트는 바로 바닷물에 발을 적실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곳 숙소에 누워서 함평의 돌머리 해수욕장의 낙조와 함평만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차를 댈 수 있는 카라반 사이트에는 숯불을 피우는 그릴이 있고 선선해진 날씨에 해안가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카라반 옆쪽에 바람을 막는 차양막도 있어 편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다육이 화분과 바다테라리움 만들기다. 돌머리해수욕장의 갯벌은 고운 펄로 이루어져 맨발에 닿는 촉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는데 바지락과 고둥을 주워 화분에 다육식물을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심어 화분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이다.
돌머리마을은 3색 스칸디아모스를 넣어 나만의 아름다운 바다를 만드는 바다테라리움 만들기 체험도 개발했다. 테라리움은 밀폐된 유리그릇이나 입구가 작은 유리병에 식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단순 재배를 넘어 보기에도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돌머리마을 인근에는 관광객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다. 나비축제로 함평을 이른바 '전국구' 관광지로 만든 함평엑스포 공원이다.
함평돌모리 엑스포공원./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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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엑스포 공원에 들르면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살아있는 나비의 화려한 날갯짓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 속에 조성된 대규모 생태, 전시 공간으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와 나비, 다양한 곤충과 파충류를 만날 수 있다.
함평엑스포 워터파크는 8월에 끝났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가을에는 '2024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오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이 국향대전에서 함평군은 '함평 국화의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약 6300개의 국화를 통해 가을과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연출과 대형 트리, 종소리 게이트, 마법의 성 및 9층 탑 등 대형 국화 기획 작품을 선보인다.
돌머리해수욕장 인근 주포마을 주변으로 해수찜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몇 곳 자리하고 있다. 함평해수찜은 1800년대부터 민간요법으로 널리 이용돼 온 신비한 치료법이라 선선한 날씨에 차가워진 몸을 녹여보는 것도 흥미로운 체험이다.
먹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함평은 한우와 낙지로 유명하다. 제철을 맞으면 함평 갯벌에도 싱싱한 낙지가 온몸을 비틀며 기지개를 켠다. 부드러운 함평한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육회비빔밥은 신선한 한우 생고기와 함께 색색의 채소를 보기 좋게 올려 입안을 풍성하게 채운다.
함평의 낙지비빔밥은 청정 갯 벌에서 잡은 산낙지를 재료로 사용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밥알과 탱탱한 낙지가 어우러진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함평(전남)=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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