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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오래된 '상계뉴타운' 재개발 속도…5구역 10년만에 시공사 재선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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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5구역 재개발조합은 10일 건설사들을 상대로 재건축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상계5구역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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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래된 '뉴타운' 지역인 노원구 상계뉴타운 일대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계 5구역이 10여 년 만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추진하고, 조합원 내홍을 겪었던 2구역도 조합 정상화 절차를 밟으면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상계동 일대 재개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추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109-43번지 일대 상계5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 이날 건설사들을 상대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사업입찰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설명회 참석이 필수다.

현재 상계5구역 재개발은 사업성이 높아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금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양 등 국내 주요 건설사 11개사가 참여했다. 앞서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오랜 기간 홍보전을 펼쳐왔다. 입찰의향서는 이달 24일까지, 입찰 마감 예정일은 다음 달 25일이다. 입찰보증금은 300억원을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하면 된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11개사 현장설명회 참석…조합 내홍 상계 2구역도 정상화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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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뉴타운 /사진=유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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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뉴타운 사업지인 상계5구역은 그동안 재개발 추진에 부침을 겪어왔다. 2005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이후 2009년 현대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3개사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 정비구역 지정까지 마쳤다. 그러나 2014년 시공사 선정 및 계약해지되면서 정비사업도 오랜 기간 정체됐다. 이후 2021년 조합을 정비하면서 사업을 재추진, 지난해 촉진계획변경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조합은 내년 초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후속 일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중 사업계획승인인가를, 2026년 1분기 관리처분인가 신청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허원무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은 "시공사 입찰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최종 선정을 마치고, 후속 일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상계 5구역뿐 아니라 상계뉴타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주거단지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예상 재개발 총공사비는 7005억원이다. 3.3㎡당 공사비는 778만원으로 책정됐다. 재개발 구역면적은 11만5964.1㎡, 연면적은 29만8456.64㎡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7층 아파트 21개 동, 201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공공시설에는 지역에 필요한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대상지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역세권이다. 불암산자연공원과 수락산당고개지구공원, 코스모스공원 등 도심공원과 가깝다. 신상계초, 덕암초, 상계제일중, 재현중, 재현고 등도 인접해 입지조건이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상계5구역뿐 아니라 조합원 간 내홍을 겪었던 상계2구역도 조합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계뉴타운로 불리는 상계동 재정비촉진구역은 1~6구역까지다. 현재 4구역(노원센트럴푸르지오)과 6구역(롯데캐슬시그니처)은 입주까지 마쳤다. 1, 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다. 5구역은 사업시행인가계획 전 건축심의 준비 단계다. 2구역 재개발사업 정상화위원회는 지난달 해임총회를 열고, 부정투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조합장 및 임원을 해임했다. 2구역 관계자는 "연내 새 조합장을 선출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 관리처분인가, 하반기에는 이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원구는 효율적인 상계뉴타운 정비사업을 위해 행정절차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대 재개발은 특히 노원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당현천 하천복원사업과도 연계하고, 지역민들이 여러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수변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상계뉴타운은 현재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사업계획을 유기적으로 검토, 중복시설이 설치되거나 간섭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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